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세계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에서 생산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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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풍 아이카 |
이런 움직임은 중국 시장에서 확고하게 선두를 달리는 폭스바겐이 대표적이다. 폭스바겐은 2009년 중국 내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보다 36.7% 증가한 140만 대를 기록했다. 실용적인 소형차의 인기가 큰 탓이다. 이를 중심으로 세단, SUV까지 판매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폭스바겐은 23일 개막한 2010 오토 차이나(베이징 모터쇼)에서 스포츠 세단 CC와 컴팩트 SUV 티구안을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폭스바겐과 제휴한 스즈키도 부품 공통화나 기술 교류를 통해 중국시장에서 연 18만 대의 판매대수를 50만 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난히 소형차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닛산은 작년 중국에서 소형차 감세 바람을 타고 3.9% 증가한 75만 대를 팔았다. 특히 닛산은 전기차 리프를 내년 봄 중국 시장에 투입하고, 마치(MARCH) 신형도 중국시장에 전략적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1999년 중국에서 생산을 시작한 혼다도 58만 대로 23% 판매가 늘었다. 2012년 후반에는 다섯 번째 합작공장이 가동을 시작, 생산능력을 71만 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소형차 시빅이나 하이브리드 카의 생산도 차츰 늘릴 예정이다.
토요타는 지난 12일부터 중국 광저우시 합작 공장에서 캠리 하이브리드의 생산을 시작했다. 2010년에는 배기량 1,000~1,300cc급 전략 소형차 "엔트리 패밀리 카(EFC)"를 생산해 판매를 시작한다. 소형차 부분에서 다른 회사보다 미진한 점을 재빨리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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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중국형 베르나 |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은 23일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베이징현대차가 제3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70만 대 수준인 생산능력을 100만 대 가까이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이번 모터쇼에 중국형 베르나 소형차를 선보인 것도 이런 소형차 강화 정책과 무관치 않다.
GM도 중국에서 시보레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GM대우가 개발한 아베오 3도어 컨셉트를 선보이며, 소형차 강화 전략을 선언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소형차의 블랙홀로 등장하고 있다"며 "세계의 자동차 메이커가 모두 중국에 올인하면서 중국이 자동차 강국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내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상용차와 승용차를 포함해 1,350만 대가 팔렸으며, 올해는 약 1,430만 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승용차 규모는 900만 대로 전망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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