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그간 자동차 업계에서 야심차게 내놨지만 "대실패"로 끝난 최악의 자동차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25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포드사의 핀토와 에셀, 링컨 브랜드 계열의 블랙우드, GM 브랜드인 폰티악의 아스텍, 캐딜락의 시마론 등을 "전설적인 10대 자동차 실패작"으로 꼽으면서 저조한 판매량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런 오명을 뒤집어쓴 차는 대체로 당초 판매 목표치의 절반도 팔리지 않았으며 전문가나 대중에게서 극심한 무시를 당했다는 것. 필요조건은 아니지만 안전성이 떨어지거나 형편없는 신뢰도 평가도 실패에 한몫을 했다.
GM 아스텍의 경우 "못생긴 외모"가 실패작에 이름을 올리는 원인이 됐다. 최근 리콜된 렉서스 GX460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는 미국 잡지 "컨슈머 리포트"의 수석 엔지니어 제이크 피셔는 아스텍에 앉아 있을 때 흉측한 외관을 보고 사람들이 비웃었던 것을 기억한다고 혹평했다.
1958∼1960년 생산돼 상류층을 타깃으로 했던 포드의 에셀은 판매 목표치의 절반에 불과한 8만4,000대가 팔렸다. 전문가들은 당시 차의 스타일과 안전성, 차의 전반적인 질에 문제가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실패작으로 종종 언급되는 1981년 캐딜락의 시마론은 연료 절약형이라는 기치를 내세워 출시됐지만, 전통적인 캐딜락 소비자뿐 아니라 유럽의 고급차 모델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외면받으면서 6년 만에 생산이 중단됐다. 자동차 전문가인 마이크 커딜은 시마론이 당시까지 만들어졌던 가장 못생긴 차 중의 하나라며 외관을 실패의 원인으로 꼽았다.
최근 나온 자동차 중 실패작으로 꼽힐 만한 차로는 렉서스의 GX 460. 도요타가 대대적 리콜을 단행한 이 차는 컨슈머 리포트가 소비자들이 사지 말아야 될 차로 지목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브스는 엄청난 실패를 가져온 차가 특정 마니아들에게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이런 실패 뒤에는 외관이나 성능면에서 개선된 차가 나오면서 쓴맛을 봤던 회사에 성공을 안겨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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