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 전략은 구·신형 '병행판매'

입력 2010년05월0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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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 신차를 구형 모델과 함께 판매하는 "병행판매" 전략으로 폭넓은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다.

2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의 중국 현지 합작법인인 북경현대는 지난달 23일 베이징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신형 중국형 베르나를 기존 판매 모델인 엑센트(국내명 베르나)와 병행 판매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 중국에서 출시될 중국형 베르나는 현대차가 중국 소형차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전략 모델이다.

현대차는 또 지난달 초 중국에서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x35(국내명 투싼ix)를 구형 투싼과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이로써 현대차는 엘란트라(아반떼XD)-위에둥(중국형 아반떼), 링샹(중국형 NF쏘나타)-밍위(중국형 EF쏘나타), ix35(투싼ix)-투싼(구형 투싼) 등 4개 차급에서 구형과 신형 모델을 동시에 판매하게 됐다. 기아차도 구형 모델인 쎄라토와 신형 포르테를 동시 판매하는 방법으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준중형급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에서는 신차를 출시하면 구형 모델 판매를 중단하기 때문에 구형과 신형을 병행 판매한 사례가 거의 없다. 현재 법인 판매를 하지 않고 있는 신형 쏘나타를 대신해 택시용으로만 구형 NF쏘나타를 팔고 있는 것이 전부다. 국내 소비자들은 교체 수요가 많고 시장이 그리 크지 않아 신형 모델이 나온 이후 구형 모델을 구입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병행 판매 전략을 펴는 것은 중국 시장이 워낙 크고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현대.기아차는 설명했다.

신흥시장 특성상 처음 차를 구입하는 신규수요가 많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구형과 신형 모델을 구분하는 인식이 희미하고, 구형 모델이 가격 측면에서 약간 더 싸기 때문에 오히려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해 엘란트라(아반떼XD)와 신형 엘란트라인 `위에둥"을 병행 판매해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지난해 1~11월 위에둥의 판매량은 21만8,571대로 중국 비야디(比亞迪)의 F3(23만6,815대)에 근소한 차로 뒤진 2위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에 엘란트라 판매량도 15만7,693대로 6위를 기록해 두 모델이 동시에 큰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은 다양한 수요층이 존재한다"며 "구형과 신형 모델을 동시에 판매하는 병행판매 전략으로 올해 중국 시장 10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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