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링턴<텍사스> AP=연합뉴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현역 차종인 제너럴 모터스(GM)의 "시보레 서버번(Chevrolet Suburban)" 모델이 3일(현지시각)로 도로를 달리기 시작한 지 75주년을 맞았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원조격인 시보레 서버번은 현재도 텍사스주 알링턴 공장에서 유일하게 생산되고 있다. 이 공장 쇼룸에는 1936년 왕눈의 헤드라이트와 차체 양쪽에 예비타이어를 낀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 노란색 서버번이 당시 영화를 뽐내는 듯 전시돼 있다.
서버번은 "거대한" 핸들과 필요시 물건들을 싣게 가변적으로 만든 널찍하고 중후한 암갈색 비닐 좌석이 돋보이며 이런 구조 때문에 오랫동안 사냥족과 경찰 등으로부터 사랑을 받아 왔다. 서버번 캐리얼(Suburban Carryall)이란 이름으로 탄생한 서버번은 8명이 족히 앉을 수 있는 넓은 공간에 하얀 줄로 멋을 낸 타이어를 달았으며 라디오와 히터를 옵션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또 1930년대 다른 차들은 측면이 목재, 천장은 천으로 된 것과는 달리 전체를 강철 재질의 견고한 트럭 타입으로 제조됐다. 서버번은 이후 계속 엔진 성능과 디자인을 발전시키면서 SUV가 선풍을 일으킨 1990년대 인기 절정에 달하기에 이르렀다. 알링턴 공장 폴 그러햄 매니저는 "서버번은 이 나라에서 가장 오랫동안 운행되고 있는 차 모델"이라면서 미 자동차의 위대한 유산을 보여주는 결정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GM은 이날 또다시 "탄생 75주년 기념 다이아몬드 에디션 서버번" 모델을 선보였는데, 올여름 출시될 이 모델은 2,750대만 한정 생산된다. 지난해 세계 경기침체와 수요감소로 파산의 위기에 몰렸던 GM은 미 정부로부터 520억 달러의 긴급 구제금융을 받는 수모를 당했으나 최근 7개월 연속 매출 증가와 67억 달러의 정부 지원금 상환 등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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