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르네상스시대가 오고 있다

입력 2010년05월0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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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최근 약진이 두드러진다. 4월 자동차 판매에서 모두 4개 제품이 베스트10에 이름을 올린 것. 업계에서는 "기아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할 정도다.

부산모터쇼에서 발표한 K5


4일 업계에 따르면 4월중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10대 자동차에 기아는 모닝, 스포티지R, K7, 쏘렌토R 순으로 4대나 포함됐다. 이는 국내 완성차업체 중 가장 많은 숫자다.



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는 모닝이다. 1만257대로 2위를 차지했다. 정부의 경차지원책에 힘입은 실적이다. 이어 스포티지R이 4,626대로 8위에 올랐다. 구형보다 훨씬 진보한 디자인과 R엔진의 좋은 성능이 뛰어난 상품성을 이뤄냈다는 분석이다. 다음은 K7이다. 3,856대로 9위를 기록했다. 경쟁차가 10위권에 하나도 없다는 걸 감안하면 K7의 순위가 결코 낮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기아의 새로운 기함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3,522대를 판매한 쏘렌토R이 10위에 들었다. 최근 야외활동을 중심으로 한 가족 위주의 생활방식이 SUV 선호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판매가 늘었다. 역시 10위 안에는 경쟁차가 없어 동급에서는 가장 인기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기아가 이런 결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로 업계는 두 가지를 꼽았다. 먼저, 꾸준하게 신차를 발표해 왔다는 점이다. 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 쏘렌토R을 소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K7을 발표했다. 신차발표는 올해까지 이어져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는 스포티지R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모닝도 에코플러스라는 새로운 모델을 내놓고 LPi 버전을 추가하는 등 꾸준하게 제품을 개선, 신차효과를 최대한 노렸다. 또 29일 개막한 부산모터쇼에서는 새로운 전략 세단 K5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면서 시장지배력을 차츰 늘려가고 있다.



다음으로는 피터 슈라이어체제의 기아 패밀리룩이 점차 소비자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다. 기아는 피터 슈라이어를 2006년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현대차와 디자인적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였다. 슈라이어 부사장의 지휘 아래 기아는 자기 브랜드만의 패밀리룩을 완성해 갔다. 대표적인 디자인이 호랑이 입모양을 형상화한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기아는 이로 인해 기술적으로는 현대차와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얻었다. 소비자 반응도 좋았다. 특히 젊은 층에서 기아차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입차 못지 않게 세련된 이미지를 풍긴다는 게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2006년 이후 기아는 확실하게 자기 영역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완전히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며 "패밀리룩 등으로 기아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점차 시장에서 그 영향력을 높여 나갈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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