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에 산 엑센트를 15년 동안 타고 다닌 김기욱 씨는 요새 부쩍 말썽을 부리는 자동차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차를 처분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김기욱 씨의 차가 중고차시장에서 흔히 말하는 노후차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노후차는 2000년 이전에 등록되고, 주행거리가 20만km가 넘는 자동차를 일컫는다. 10년 이상 타고 다녔다면 노후차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가 2007년부터 2009년 1분기까지 연식별 중고차 판매대수와 구성비를 조사한 결과 평균 10년이 넘은 차의 교체주기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구입 뒤 10년이 지나면 운전자는 자연스럽게 자동차 교체를 생각하게 되고 타던 차를 중고차시장에 내 놓게 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렇게 낡고 잘 팔리지 않는 차를 제값 받고 팔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바로 수출용으로 처분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내수시장에서는 노후차를 팔기 힘들지만 수출시장은 이러한 제약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국내에서 큰 감가요인으로 작용하는 주행거리는 해외 수출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주행거리가 긴 차들도 국내보다 높은 값에 팔 수 있다. 인기 차종은 아반떼, 액센트, 세피아, 베르나 등이다. 사고차만 아니라면 김기욱 씨의 1995년식 액센트는 80만 원쯤 받을 수 있다. 다만, 수출입차 거래는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우므로, 중고차사이트 카즈처럼 전문적인 곳에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폐차다. 노후차 가운데서도 사고차나 침수차는 안전을 위해서라도 폐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작년에 정부가 노후차 세제 지원을 하면서 평균 15년이던 폐차 주기도 12~13년으로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인 폐차장을 이용하면 김기욱씨의 1995년식 액센트의 폐차 보상액은 10~20만 원 선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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