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E클래스 차종 다양화를 통해 BMW의 상승 분위기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벤츠는 주력 E클래스의 새 차종을 6월에 줄지어 내놓고, BMW의 목조르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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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E클래스 풀 라인업 |
12일 벤츠에 따르면 다음달 도입되는 신차는 E200 CGI와 E클래스 카브리올레다. 먼저 E200 CGI는 E클래스의 엔트리급 차종으로 6,550만 원(추정가. VAT포함)에 내놓는다. 이어 6월 중순에는 8,790만 원(추정)의 E클래스 카브리올레를 추가한다. 벤츠로서는 BMW의 신형 5시리즈 돌풍을 E클래스의 제품군 강화로 초반에 잠재운다는 것. 특히 BMW 신형 5시리즈가 출시하면서부터 물량 부족으로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파악, E클래스 신차를 6월에 집중 투입해 이른바 "굳히기"에 돌입한다는 전략이다. E200 CGI와 E클래스 카브리올레가 표면적으로는 해외에 이미 출시된 차종을 들여오는 모양새지만 내부적으론 BMW 신형 5시리즈와 경쟁할 것을 감안한 포석으로 해석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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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5시리즈 세단 |
E클래스 엔트리 차종인 E200 CGI는 BMW 5시리즈의 엔트리 차종인 523i와 경쟁하게 된다. E200 CGI 블루 이피션시는 1.8ℓ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7.5kg·m의 성능을 낸다. 직분사에다 터보차저를 써서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높인 게 특징이다. 523i는 배기량 2.5ℓ 직렬 6기통 엔진으로 최대 205마력, 25.5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출력은 523i가 높지만 토크는 E200 CGI가 좋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시간은 E200 CGI가 8.2초로 8.5초의 523i보다 조금 빠르다. 변속기는 E200 CGI가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것과 달리 523i는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가격은 E200 CGI 6,550만 원으로 6,380만 원인 523i보다 조금 비싸다. (523i 컴포트는 5,990만 원)
업계에서는 벤츠와 BMW의 경쟁을 두고 어느 한 쪽의 우세를 점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한 수입차 관계자는 "벤츠와 BMW의 경쟁은 올해 초부터 예상돼 왔다"며 "수입차 업체들로서는 공통적으로 "물량 확보"라는 변수가 고민이지만 이 점이 두 회사의 경쟁에 재미를 더한 셈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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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5시리즈 GT |
한편, BMW도 5시리즈의 모델 다양화 전략과 함께 물량 확보에 적극 나서 벤츠의 공세를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BMW코리아는 우선 6월 중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 차종을 추가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5시리즈의 물량 공급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물량 확보와 관련 BMW코리아 관계자는 "5시리즈의 주력 모델인 528i의 주요 물량이 5월 중 들어옴에 따라 상황은 훨씬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