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부활 '가시밭길'

입력 2010년05월1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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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2년만에 흑자를 냈지만 부활의 길은 여전히 멀고 험해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자동차가 작년도(2009년 4월∼2010년 3월)에 허리띠 졸라매기로 1조엔의 경비를 절감하면서 적자에서 탈출했지만 대량리콜의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고 12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작년도 1천475억엔의 영업이익을 낸데 이어 올해는 2천800억엔의 영업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도요타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던 2007년도(영업이익 2조2천703억엔)의 10% 정도에 불과하다. 일본의 2위 자동차업체인 혼다의 작년도 영업이익이 4천억엔으로 피크였던 2007년도의 40% 정도 수준까지 회복한 것을 감안하면 도요타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도요타가 이처럼 부진에 빠진 것은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와 작년과 올해에 걸친 대량리콜로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면서 판매가 격감하고 비용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도요타가 부활하기 위해서는 우선 판매부진에서 벗어나야 한다. 도요타는 700만대를 팔아야 겨우 손익분기점이지만 올해 판매대수는 729만대로 1%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매출확대를 위해 힘을 쏟고 있지만 일본 국내 판매의 경우 정부의 친환경차 지원축소로 24만대 정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화값 추이도 도요타의 실적에 절대적이다. 엔.달러 환율이 1엔 움직이면 연간 300억엔의 손익이 갈린다. 현재 환율은 도요타의 상정 환율인 달러당 90엔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90엔 밑으로 떨어지면 바로 실적악화로 연결된다. 원재료 가격의 급등도 도요타에 적이다. 이미 철강회사들은 원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자동차용 철판 가격 인상을 통보한 상태다. 이는 생산비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구조조정의 여지도 거의 없다. 이미 작년도에 비용절감책을 모두 동원해 1조엔을 짜냈기 때문이다. 글로벌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판촉비를 투입하고 연구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들여야 하지만 2008년도 이후 실적악화에 몰린 도요타로서는 여력이 충분치않은 상황이다.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임원 상여금을 전액 삭감하고 자신의 급여 일부를 반환하는 등으로 재기의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앞길은 첩첩산중이다.

kim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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