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업체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 과정에서 고통분담을 떠안았던 미국자동차노조(UAW)가 근로자들의 복지혜택을 회복하라고 요구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는 다음 달 취임하는 자동차노조 위원장인 밥 킹이 자동차 업체들에 대해 생산직 근로자에 대한 일부 복지혜택 회복을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동차노조가 어려운 때 고통을 분담했으니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생산직 근로자들에게도 성과를 나눠줘야 한다는 것.
밥 킹은 "포드 자동차가 월급제 근로자들의 복지혜택을 회복하면서 일용직 근로자도 어려울 때 포기했던 복지혜택을 회복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내년 자동차 업체들과 벌일 단체 근로 협상 때 이런 요구를 공식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주 업계 임원들과 애널리스트들에게 연설을 하면서 "희생이 있으면 그에 맞는 이익도 있어야 한다"며 "상황이 좋아질 때 실적을 나눠야 한다는 점을 확실히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킹 위원장의 의견은 취임을 앞두고 조합원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정치적 행동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이 매우 민감한 시기에 나왔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는 것. 미국은 자동차 업체들이 이제 겨우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오려 하고 있을 뿐이어서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란 쉽지 않다는 게 그 이유다. 더구나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해외시장에서 경쟁하는 데에 늘 노조가 걸림돌이 돼 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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