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수출은 마티즈 내수는 모닝

입력 2010년05월1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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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와 GM대우차의 경차 지존 경쟁이 뜨겁다. 내수는 GM대우가 모닝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수출에선 여전히 모닝을 누르고 있다. 이에 따라 모닝이 내수용이라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글로벌 차종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다.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1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 3월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 들어 3월까지 모닝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생산대수는 각각 5만745대와 4만7,897대였다. 생산은 모닝이 더 많았다. 이 가운데 내수 판매 비중은 모닝이 2만5,513대로 전체의 50.2%나 됐다. 마티즈 크리에티브의 내수 판매대수 1만1,598대가 24.2%의 내수 비중에 머무른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하지만 수출에선 마티즈가 같은 기간 3만5,680대로 모닝의 2만5,809대를 무려 1만 대나 앞질렀다. 마티즈 전체 생산대수 가운데서도 무려 74.4%가 수출물량이었던 셈이다. 결과적으로 마티즈는 해외, 모닝은 국내용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두 차종의 주력 시장이 확연히 다른 것을 두고 업계에선 "컨셉트의 차이"로 이해하고 있다. GM대우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개발할 때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뒀다. 따라서 글로벌 트렌드인 소형차의 역동성에 맞추는 데 주력했다. 그와 달리 기아차는 모닝의 핵심 시장을 국내로 맞췄다. 특히 내수시장에서 경차 수요자의 절반이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 "무난함"에 비중을 뒀다. 그 결과 기아차는 실제 모닝 구입자의 40% 이상을 여성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물론 GM대우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구입자의 40%가 여성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외형적으로 모닝은 "무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역동적"이라는 인식이 굳어지며 내수는 모닝이 강세다.



이런 이유로 GM대우는 국내 경차 소비 패턴의 변화를 바꾸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차는 개성이 강해야 하고, 젊은 여성의 수요를 적극 끌어들여 활동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나이가 들수록 무난함을 선호하는 것은 맞지만 이런 경향이 바뀌게 될 것"이라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로 변화의 속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고 전했다. 젊은 여성을 공략, 자동차에 대한 여성들의 시각을 "무난함"에서 "역동성"으로 바꿔 간다는 얘기다.

기아 모닝


기아는 30-40대 주부를 겨냥해 평이함을 내세우고 있다. "파격"보다는 "점잖은 경차" 이미지를 앞세워 지금의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여성 경차 수요자는 거의 모두 아직은 아줌마"라며 "이들은 개성 있는 차보다 튀지 않는 차를 원한다"고 맞섰다.



한편, 현재 마티즈와 모닝으로 양분된 국내 경차 시장은 앞으로 일본 경차의 진입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경차 전문회사인 스즈키 등이 한국 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셈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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