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세븐' 뉴 BMW 535i의 매력

입력 2010년05월17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BMW 5시리즈는 BMW를 대표하는 차종이다. 덕분에 판매대수도 가장 많다. 그만큼 BMW의 "얼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BMW 안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의 관심 또한 높다. 이런 5시리즈가 6세대로 새롭게 태어났다. 형님인 7시리즈와 동생인 3시리즈와 디자인도 비슷하다. 이제는 진정한 BMW 패밀리룩이 완성된 셈이다. 최근 출시된 신형 5시리즈 가운데 최고급인 535i를 시승했다. 새 차는 대중성과 친환경성을 살리면서도 "조이(JOY)"라는 BMW의 본질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스타일
상위 차종인 7시리즈와 많이 닮았다. 얼핏 보면 "7시리즈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새롭게 디자인한 앞모양은 7시리즈처럼 전면 그릴을 수직에 가깝게 세웠다. 그 덕분에 엔진룸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BMW의 설명에 따르면 차의 앞 범퍼와 그릴, 보닛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보행자와 충돌할 때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옆은 맹수 같은 모습이 아니라 마치 배와 같은 형상으로 안정감과 무게감을 표현했다. 구형보다 길어진 휠베이스와 수직으로 세운 전면 그릴 탓인지 차가 더욱 크고 안정감 있어 보인다. 물론 이런 시각적 안정감은 BMW 차에 계속 적용한 "황금비율" 디자인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뒷모양은 3시리즈의 디자인을 살짝 섞어놨다. 다른 BMW 차종과 마찬가지로 공기 흐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도 눈에 띈다. 트렁크 디자인, 테일램프 디자인, 범퍼 디자인 등 차 뒷부분이 새의 꽁지처럼 공기 흐름을 유연하게 만들어 안정성을 높히는 디자인이다. "효율"과 "재미"를 모두 얻은 것으로 보인다.

신형 5시리즈 가운데 가장 비싼 차종답게 7시리즈의 첨단 품목을 많이 탑재했다. 주변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서라운드 뷰 시스템으로 정확한 주차를 돕고, 저속으로 골목길을 주행할 땐 앞바퀴 앞에 달린 카메라로 좌우 사각지대를 살필 수도 있다. 문을 살짝 닫는 시늉(?)만 해도 알아서 문이 닫히는 소프트 클로징 기능도 적용했다. 게다가 앞좌석은 물론 뒷좌석에서도 좌우 온도를 각각 따로 조절할 수 있다.

▲주행 & 승차감
엔진은 2,979cc 직렬 6기통 트윈터보 가솔린 이며, 변속기는 8단 자동을 달아 최대 306마력, 40.8kg·m의 토크를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시간은 6.1초다. 타이어는 245/45R18(전), 275/40R18(후) 규격을 적용했다.

신형 5시리즈에는 BMW의 "이피션트다이내믹스(EfficientDynamics)" 기술을 적용해 효율을 높이면서도 운전의 즐거움을 빼앗지 않고 있다. 하이브리드카에 주로 쓰는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 시스템을 적용해 급가속 상황처럼 엔진 동력이 필요할 때에 전기 장치들은 대용량 배터리에서 전기를 공급받아 동력 손실을 최소화 했다. 에너지가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공급할 수 있게 돼 효율과 즐거움을 높일 수 있도록 한 것. 여기에 경량 구조와 고강성 차체를 적용, 이전보다 무게를 23kg 줄인 것도 특징이다.

시동을 걸고 서서히 출발했다. 차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튀지 않고 안정감 있게 속도 방지턱을 넘는다. 고속도로에 들어서며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았다. 차가 거침없이 앞으로 튀어나간다. 강력하게 뒤에서 밀어준다. 8단 자동변속기 덕분인지 가속할 때 변속 충격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꾸준히 밀어붙이는 느낌이 CVT의 부드러움과 비슷하다.

시속 100km는 6초면 거뜬하다. 시속 100km에서 시속 200km까지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 부드러우면서도 거침없이 밀어붙인다. 하지만 8단 변속기는 수동 변속 기능을 활용할 때 버튼을 여러 번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단수가 높은 탓에 수동모드보다는 일반적인 D 레인지에 놓고 주행하며 필요할 때만 활용하는 게 편할 것 같다.

7시리즈의 다이내믹 드라이빙 컨트롤(Dynamic Driving Control) 기술을 적용해 운전자의 기분과 취향에 따라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한 마디로 고급 세단에서 스포츠카로 변신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컴포트, 노멀,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등 4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컴포트"와 "노멀" 모드에 놓고 주행하면 편안하고 경제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스포츠"와 "스포츠 플러스"는 말 그대로 스포츠 드라이빙에 알맞은 주행모드다. 서스펜션과 엔진, 스티어링 휠 등 차의 모든 세팅이 달라지며 스포츠카로 돌변하게 돼 차의 반응도 빨라지고 단단함이 더해진다. 강력한 엔진과 다양한 주행 모드로 상황에 맞는 운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는 운전자가 앞 유리를 통해 현재 속도와 길안내 등 차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안전 운행에 도움이 됐다.

▲총평
구형보다 대중성을 살렸다. 디자인과 주행 감각을 비교하면 그렇다는 얘기다. 구형의 개성을 좋아하는 소비자는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BMW를 새롭게 만나는 소비자라면 매력에 푹 빠질 만큼 역동적이고 화려하다. 역동성과 효율성을 살린 주행 감각에다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통해 "진정한 드라이빙의 즐거움(Sheer Driving Pleasure)"을 추구한 차다. 또한 신형 5시리즈의 최고급 차종답게 고급스러움이 특징이다. 7시리즈에 적용한 다양한 안전·주행 관련 신기술을 적용한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 "베이비 세븐"이라 불러도 될 만큼 많은 면에서 닮았다. 523i, 528i 같은 하위 차종과는 느낌이 전혀 다른 차다. 운동 성능과 편의품목 등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523i보다 3,000만 원쯤 더 비싼 9,590만원으로 7시리즈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듯싶다.

시승/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사진/ 권윤경 기자 kwon@autotimes.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