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 중국 자동차업계의 가격인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18일 광주일보(廣州日報) 등 중국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올해 생산목표를 과도하게 높게 잡고 공장설비를 대대적으로 증설, 재고가 급증하면서 업체별로 자동차 가격을 대당 2,000~2만8,000위안(34만~476만 원)씩 할인해주고 있다.
중국 웨이린자동차(威麟汽車)는 지난 8일 신차 "X5 2.0T"와 "H5 2.T"에 대한 발표회를 열고 당일 자동차 매입 고객에 대해 2만 위안의 가격할인을 해줬다. 이들 차량의 가격은 원래 15만9,800위안과 20만9,800위안이다.
일본 마쓰다는 4월 말 "마쓰다6"의 가격을 1만 위안 할인해줬으나 최근에는 할인폭이 8,000위안 확대됐다. 마쓰다는 올해 1~4월 일선 대리점들에 2만3,000대를 공급한 가운데 최근 1억5,000만 위안을 판매보상금으로 대리점들에 제공하고 있어 가격할인폭이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상하이미쓰비시는 고급차인 `거란디 2.4"의 가격을 2만8,000위안 깎아주고 1만 위안 상당의 선물을 제공하고 있다. 상하이GM 역시 고급차인 "뷰익카이웨"를 7,000위안 할인해주고 2,000위안 상당의 선물을 주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4월까지 작년 구입주문 물량을 공급하느라 판매가 호조를 보였으나 5월 들어 신규주문이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자동차업계의 신설공장 생산량은 연 500만 대에 달하며 지난달 이후 이들 공장의 생산품이 본격 출시되고 있으나 신규주문이 줄어들며 재고가 늘어나 가격인하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자동차업계의 재고량은 올해 들어서만 99만9,600대에 달했고 이 중 승용차 재고량은 66만4,000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인사들은 아직 자동차 가격이 최저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6월이 지나면서 자동차 대당 가격이 2,000위안 가량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제하고 재고증가로 판매가 어려운 차종의 가격할인폭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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