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동서양 문화의 교차로' 터키 질주

입력 2010년05월27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24대의 F1 머신이 유럽과 아시아의 교두보 터키의 이스탄불을 수놓는다.

레드불이 선두를 달리는 지난 모나코 GP 결선 레이스 모습


F1 월드 챔피언십의 7라운드 터키 그랑프리(GP) 결선이 오는 30일 오후 3시(현지시각)에 터키 이스탄불 파크에서 펼쳐진다. 5.338km를 58바퀴 돌아야 하는 이스탄불 파크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만나는 시계 반대 방향 서킷이다. 올해 열리는 19개 그랑프리 가운데 시계 반대 방향 주행 서킷은 한국을 포함해 터키, 싱가포르, 브라질, 아부다비 단 5곳뿐이다.



터키 GP는 2005년부터 F1 캘린더에 등장해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드라이버와 컨스트럭터 모두에게 가장 훌륭한 현대식 서킷으로 꼽힌다. 특히 시계 방향 서킷에 익숙했던 드라이버와 머신에 가해지는 횡압력 변화로 드라이버에게는 혹독한 서킷 가운데 하나. 하지만 추월 가능 지점이 많아 재빠른 전략이 빛을 내는 다이내믹한 트랙이기도 하다. 또한 고속 코너가 많은 대신 최고속도 구간도 길어 머신의 다운포스와 스피드 사이에 조화를 이루는 것이 레이스 승패를 가르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여기에 터키 GP의 백미인 8번 코너링은 관전 재미를 높여준다. 속도는 중간 수준인 코너지만 각도가 300도나 돼 드라이버는 5G에 가까운 중력을 견뎌야 하며 신체적 부담이 최고에 이른다. F1이 단순히 머신의 기술력을 겨루는 시험장만이 아니라 F1 드라이버의 체력과 기량 대결이 매우 중요한 스포츠임을 뚜렷이 보여주는 셈이다.



올 시즌 F1은 레드불 레이싱이 지난 5, 6라운드에서 2연속 승리를 거머쥐며 선두로 올라섰고 페라리와 맥라렌이 거세게 추격을 하고 있다. 이번 터키 GP에서도 세 팀의 3파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06년부터 3년 연속 해트트랙을 기록한 펠리페 마사(페라리, 브라질)가 시계 반대 방향 서킷의 강자다운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2009시즌 터키 GP 우승자인 젠슨 버튼(맥라렌, 영국)과 올 시즌 반 이상의 폴 포지션으로 선전하고 있는 세바스찬 베텔(레드불 레이싱, 독일)도 작년 터키 GP에서 폴포지션을 잡은 뒤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시즌 7라운드를 앞둔 현재까지 드라이버 부문에서는 포인트상으로는 마크 웨버와 세바스찬 베텔이 78점으로 동점을 기록했지만 우승 횟수에서 밀려 베텔이 2위, 알론소가 75점으로 3위를 지키고 있다. 컨스트럭터즈 부문도 레드불이 156점으로 1위, 페라리가 136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으며 맥라렌은 129점으로 3위로 두 팀을 부지런히 뒤쫓고 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