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대차, 협력업체 파업방지에 비상

입력 2010년05월3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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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협력업체의 파업으로 한때 생산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던 베이징(北京)현대가 31일 유사사건 재발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자동차의 현지 합작법인인 이 회사의 관계자는 "회사가 30일 오후 1차 부품협력사 대표들을 소집해 파업방지 대책을 논의해 추후에 유사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작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앞서 베이징현대에 범퍼, 철제 빔 등을 납품하는 협력업체인 성우하이텍 중국법인이 28일부터 이틀 간 파업을 벌인 탓에 베이징시 순이(順義)구의 현대차 공장은 특근을 취소하는 등 지난 주말 라인가동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으나 30일 오후부터 생산라인은 정상적으로 복구됐다.

현대차 측은 노무담당 전문가를 이 업체에 파견, 노사합의를 중재했으며 성우하이텍은 29일 저녁 노동자 임금을 15% 인상하는 것으로 노사간 합의에 도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조기에 마무리돼 손실은 크지 않지만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이 많은 만큼 향후 유사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관리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들어 외자 및 국내외 합작 기업들이 노사 문제로 인해 갈등이 빚어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혼다자동차는 중국내 부품 공장에서 벌어진 파업 장기화로 공장 4곳의 조업이 중단됐으며 애플사의 아이폰 및 아이패드 부품 공급업체인 대만 팍스콘(富士康)사의 선전(深천<土+川>) 공장에서는 근로자 13명이 연쇄적으로 자살을 기도하는 등 근로자의 노동환경 및 노사갈등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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