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 슈퍼레이스, 일본 개막전 속사정은?

입력 2010년05월3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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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비교적 자리잡은 경기로 평가받아 온 CJ오 슈퍼레이스의 올해 개막전이 일본에서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대회 주최측인 KGTCR이 국내 경기장을 외면한 채 사상 첫 해외 원정 개막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주하다.



KGTCR은 국내 최고 자동차 경주대회인 "2010 CJ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오는 7월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일본 오이타현에 있는 오토폴리스 서킷에서 1전과 2전을 동시에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오는 10월 국내에서 F1 그랑프리가 열리는 만큼 국내 경기를 해외에서 성사시켜 모터스포츠 붐을 일으켜야 한다는 게 주최측 설명이다. KGTCR은 일본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 참가팀에게 레이스카 운송비, 항공료와 숙박비 등을 모두 지원할 방침이다.



주최측은 이번 대회에 스톡카 슈퍼6000 클래스,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 슈퍼2000 클래스, 슈퍼1600 클래스 등 4개 종목에 레이싱카 50대가 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의수(CJ레이싱), 조항우(아트라스비엑스), 이재우(GM대우), 박시현(KT돔) 등 각 클래스 우승자 외에 밤바 타쿠(시케인), 황진우(에스오일), 류시원(EXR팀106), 최명길(인디고레이싱) 등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국내 경주장에서만 경험을 쌓았던 선수들은 해외 개막전을 좋은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GTCR 관계자는 "당장의 이익보다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라며 "주최측은 물론 선수들과 팬들에게도 평생 잊기 힘든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대회 이후의 일정은 향후 공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최측 설명과 달리 모터스포츠계에선 해외 개막전 개최 배경으로 세력싸움을 꼽고 있다. 경주장측과 주최측이 자기 입장만 내세우다 결국 경주장 사용이 무산됐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주로 열리는 태백 서킷의 이용료가 올랐고, 이로 인해 주최측과 경주장측 사이에 적지 않은 갈등이 있었다"며 "F1이 열리는 나라에서 경기장을 구하지 못해 해외로 나가는 웃지 못할 상황이 빚어졌다"고 씁쓸해했다.



한편, 일본 오토폴리스 서킷은 F1 레이스를 위해 만든 국제 서킷으로, 선수들과 관중 모두 레이스를 즐기기에 최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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