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저장지리집단(浙江吉利集團)에 인수된 자동차 제조업체 볼보의 최고경영자(CEO)로, 또 다른 스웨덴 차 메이커 사브(Saab)의 얀 아케 욘손 CEO가 유력 후보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웨덴의 경제전문 다겐스 인두스트리지(紙)는 2일 고텐부르그에 본사를 둔 볼보의 새 CEO 자리에 일단의 후보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욘손과의 접촉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장지리집단은 중국 최대 민간 자동차 그룹으로, 계열 지리(吉利, Geely) 자동차를 홍콩 주식거래소에 상장하고 있으며 지난 3월 미국 포드자동차와 산하 볼보 인수거래를 타결한 바 있다.
다겐스 인두스트리는 지리측이 오는 8월 볼보 인수 계약의 최종 서명을 앞두고 CEO 선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욘손 CEO는 논평을 회피하면서 미 제너럴 모터스(GM)에서 사브를 인수한 네덜란드 고급차 메이커 스피케르측에 당분간 CEO직에 더 있을 것이라고 약속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볼보의 현 스티븐 오델 CEO는 포드 유럽의 책임자로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볼보는 지난 2007년 사상 기록적인 매출에도 손실을 나타내는 등 2006년 이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수천 명을 감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볼보를 인수한 저장지리그룹의 양 지앙 사장은 중국에 볼보차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라면서 향후 "단 1년도" 볼보의 적자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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