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특파원 = 부품공장의 파업으로 공장가동 중단사태가 빚어졌던 일본 혼다자동차의 중국 공장 4곳이 일단 조업에 들어간다고 회사측이 4일 공식 발표했다.
회사측은 혼다자동차와 광저우자동차 합작사로 어코드 세단과 오딧세이 미니밴을 생산하는 광치혼다자동차의 광둥(廣東)성 소재 공장 2곳과 후베이(湖北)성의 둥펑혼다자동차, 광둥성에 있는 수출용도의 공장 등 4곳의 경우 이날 또는 늦어도 5일까지 조업이 재개될 것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이들 공장의 조업재개는 광둥성 포산(佛山)시 소재 난하이 혼다자동차부품공장의 근로자들이 2주간의 파업을 마치고 지난 2일 조업을 재개한데 따른 것이다. 난하이 혼다자동차 부품공장은 변속기 및 엔진을 생산하고 있어 이 공장의 조업이 중단되면 관련 완성차 공장의 조업 중단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런 조업재개에도 불구하고 난하이 혼다자동차 공장의 노사간 협상이 지속되고 있어 완전 조업재개 여부는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차이나데일리가 전했다. 이 공장의 근로자들은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7일부터 파업을 벌여오다 지난 2일 3일간 조건부 업무복귀를 선언하고 일자리로 복귀한 뒤 협상을 병행하고 있다.
혼다자동차 측은 지난달 31일 포산공장 근로자들의 초임을 1,544위안에서 1,910위안으로 24% 인상하겠다고 발표하고 협상을 시도하고 있으며 근로자측은 회사측이 기존 발표안과는 별도로 내년 1월 1일부터 월급을 15% 추가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면서 그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재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차이나데일리는 회사측이 366위안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근로자 상당수는 800위안 인상을 고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혼다자동차의 대변인이라면서도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차이나데일리에 "아직 문제가 해결된 게 아니며 더 큰 갈등으로 이어질 지 현재로선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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