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크라이슬러그룹의 2011년형 풀 체인지 모델 2개 차종에 장착할 20억 달러 규모의 프런트·리어 섀시모듈을 생산해 공급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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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세 번째부터)김지욱 영사, 밥 킹 부위원장, 이준형 전무, 프레드 솔로먼 크라이슬러 중역 등 내빈들이 공장 준공을 축하하는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
현대모비스는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시에 있는 신규공장에서 해외사업본부장 이준형 전무를 비롯해 크라이슬러의 기술·구매담당 중역 프레드 솔로먼 씨, 김지욱 시카고 영사, 밥 킹 전미자동차노조 부위원장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미시건공장(MNA-MI)"이라고 이름 붙인 이 공장은 크라이슬러그룹의 생산공장에서 6월부터 생산할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11월부터 생산하는 "닷지 두랑고"에 프런트 섀시모듈과 리어 섀시모듈을 공급한다.
크라이슬러그룹에 공급하는 프런트·리어 섀시모듈은 완성차의 차체를 지지하는 척추 역할을 하는 모듈로, 탑승자의 승차감을 좌우하며, 완성차의 감성품질에 큰 영향을 주는 부품이다. 국내에서는 쏘렌토R과 같은 SUV 차종에 이와 비슷한 모듈을 장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2009년 9월 크라이슬러그룹과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크라이슬러 생산공장에서 약 21km 떨어진 곳에 약 81만 평방피트(약 2만3,000평)의 대지와 약 17만 평방피트(약 4,800평) 규모의 건물을 임대해 신규 생산라인과 사무동을 구축하고 제품을 생산할 준비를 갖췄다. 특히 이 공장은 근무자 품질책임제를 실시하는 최초의 공장으로서 "오류방지 시스템"을 보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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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시모듈 생산라인 |
현대모비스 해외사업본부장 이준형 전무는 "2006년부터 공급하고 있는 "지프 랭글러"용 "컴플리트 섀시모듈"에 이어 체로키에 섀시모듈을 장착하는 의미 있는 날"이라며, "현대모비스의 품질과 기술력에 신뢰가 쌓이고 있는 만큼, 북미와 유럽의 유명 완성차 업체로부터 모듈을 수주하기 위해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대단위 모듈뿐 아니라 모듈을 구성하는 부품 가운데 핵심부품의 연구개발과 수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02년 크라이슬러그룹으로부터 스티어링 칼럼을 수주한 이래 폴크스바겐과 BMW, GM 등 완성차 업체를 상대로 조향(스티어링 칼럼)·제동(ABS·ESC 등 브레이크 시스템)·안전(에어백)·조명(램프)과 관련한 핵심부품을 활발히 수출하고 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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