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토러스, 판매 반토막 '왜?'

입력 2010년06월0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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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의 전략 세단 토러스의 판매가 "한 달 천하"로 끝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5월 수입차 등록 자료에 따르면 토러스는 지난달 총 216대가 신규 등록됐다. 456대가 등록돼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렸던 4월보다 크게 떨어진 것. 하락률만 봐도 52.6%나 돼 그야말로 "반토막"이 났다.

지난 달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며 요란한 판촉활동을 펼쳤던 포드로서는 체면이 구겨지는 일이다. 그나마 위안을 주는 건 판매 순위다. 토러스는 BMW의 528(713대), 토요타 캠리(496대), 벤츠 E300(475)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3위와 격차는 두 배 이상 나고, 5위 폭스바겐 골프(214대)와는 불과 2대 차이다.

이에 대해 포드측은 "선적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배로 실어오는 토러스 수입의 특성상 본의 아니게 지연이 일어났다는 설명이다. 또한, 월말 계약이 많아 등록이 6월로 넘어가 5월 판매가 저조했다는 분석도 전했다.

그럼에도 업계는 다소 의아해 하는 눈치다. 이는 판매 담당자들이 소비자에게 5월 토러스 출고 대기 기간을 보름쯤이라고 설명했기 때문이다. 만약 선적 문제로 출고가 지연됐다면 출고 대기 시간이 보름밖에 안될 만큼 짧을 수는 없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판매전담 창구에선 올 들어 토러스 인기가 높아져 5월 물량을 700대까지 늘렸다고 전하기도 했지만 이 가운데 500대가 선적문제로 들어오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결국 토러스 인기가 한풀 걲인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그러나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겨우 한 달 판매가 줄어든 것을 가지고 속단하기는 이르다"며 "선적 문제라는 포드의 설명도 있음을 감안할 때 이달 신규 등록 통계가 나오면 인기 여부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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