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차 중국 하청공장서도 파업

입력 2010년06월0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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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 일본 혼다자동차의 중국 부품공장에서 파업사태가 빚어진데 이어 혼다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하청업체에서도 파업이 발생했다.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시 소재 포산펑푸자동차부품회사(佛山市豊富汽配有限公司.약칭 포산펑푸)의 근로자 250여 명이 7일 임금인상을 요구하면서 파업을 벌였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포산펑푸는 혼다자동차와 광저우자동차의 합작회사인 광치혼다자동차에 배기장치를 납품하는 회사로, 총 460여 명의 근로자 가운데 300여 명이 생산직이다.

SCMP에 따르면 포산펑푸의 근로자 20여 명이 7일 오전 6시50분께 공장입구에서 파업을 시작했으며, 점점 동조자가 늘어나 밤에는 파업가담자가 250여 명에 달했다. 파업 가담자들은 임금인상, 초과근무 수당 지급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이 회사 근로자들의 월 평균 임금은 1,300위안 수준에 불과하다.

후난(湖南)성 출신의 한 근로자(22)는 "혼다자동차 포산 부품공장 근로자들의 평균 월급이 파업전에 약 1,500위안 수준이었는데 우리는 그것보다도 훨씬 적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일 혼다자동차 부품공장 노동자들의 파업이 성공하지 못했다면 우리 공장의 근로자들은 현재처럼 단결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혼다자동차의 하청공장에서도 파업이 발생한 데 대해 중국의 노동전문가들은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회사들이 근로자들의 임금을 적정한 수준으로 조정하지 않을 경우 파업사태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포산시 소재 난하이 혼다자동차부품공장의 근로자들은 지난달 17일부터 2주간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면서 2주간 파업을 벌이다 회사측이 24% 가량의 임금을 인상하자 지난 2일부터 조업을 재개한채 임금 추가인상을 요구하면서 회사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혼다자동차 부품공장의 파업에 따라 어코드 세 과 오딧세이 미니밴을 생산하는 광치혼다자동차의 광둥성 소재 공장 2곳과 후베이(湖北)성의 둥펑혼다자동차, 광둥성의 수출용 공장 등 4곳이 조업이 중단되거나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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