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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팔을 엮어 "상생의 띠"를 만들었다. |
현대자동차그룹이 협력회사들과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상생경영 실천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8일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에서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신달석 자동차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서영종 기아차 사장,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 등 8개 계열사 대표이사와 주요 협력회사 대표이사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2008년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협력회사들과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고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더욱 굳건히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사업자는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8개 계열사와 협력사 2,691개사 등 모두 2,700개 사나 된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차 협력사까지 대상을 확대함으로써 2차 협력사 지원과 육성 의지도 분명히 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공정하고 투명한 하도급 거래를 보장하기 위해 ▲하도급법 등 관련 법규 준수 의지와 공정거래 원칙 천명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위한 3대 가이드라인 운영 ▲상생협력을 위한 협력회사 자금과 기술 등 종합 대책 지원 ▲2,3차 협력사에 대한 상생협력 강화 등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재무건전화를 위한 자금 출연을 비롯, 2,3차 협력사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2, 3차 상생대출프로그램"을 새롭게 마련했다.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대금지급실태를 정기적으로 조사해 2, 3차 협력사에 대한 대금지급조건 개선도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기술력이나 품질관리 측면에서 취약한 뿌리산업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 구매본부, 품질본부와 1차 협력사가 합동으로 긴급대응팀을 구성해 품질, 기술지원활동을 전개한다. 또한 다양한 교육훈련 지원 활동도 벌여나가기로 했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해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대차그룹은 협력회사의 혁신과 노력을 발판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며 "이번 협약으로 협력회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더욱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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