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은 신형 페이톤이 "글로벌 모델"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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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오토차이나에서 소개한 신형 페이톤 |
폭스바겐에서 페이톤 기술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로버트 슈미트는 7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신형 페이톤 글로벌 시승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페이톤이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시장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신형 페이톤은 모든 시장의 요구를 철저히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페이톤은 세계시장에 판매하는 차여서 어느 한 지역의 취향만을 담아낼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신형이 구형보다 주행성능이 부드러워지고, 전자장비를 많이 채택한 이유를 묻자 "결국은 페이톤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대표는 추가 설명에서 "골프와 파사트가 각각의 세그먼트에서 표준이 되는 가치를 만들어내듯 페이톤도 언젠가 시장에서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 S클래스나 BMW 7시리즈와 본격적인 경쟁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구형과의 기술적인 차이점에 대해선 "차의 각 부분, 예를 들어 내비게이션, TV, 오디오 시스템, 서스펜션까지 손쉽고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이번에 새로 개발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구글맵을 적용한 건 구글만큼 방대한 지도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맵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슈미트 개발담당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호환이 된다는 장점도 언급했다. 그러나 한국 전용 맵 개발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 국내에서 판매할 신형도 구형과 마찬가지로 국산 맵을 쓸 전망이다.
한편, 슈미트 개발담당은 최근 고급 대형 세단에서 유행처럼 쓰는 고단 변속기에 대해 "페이톤에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지 않은 건 변속기가 너무 컸기 때문"이라며 "효율을 강조하는 폭스바겐의 특성에 맞지 않아 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현재 페이톤은 6단만으로도 충분한 성능을 낼 수 있고, 8단 자동변속기는 다음 세대에서 탑재할 수 있도록 연구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난=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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