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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컨셉트카 E-UP. |
"친환경차의 성패 여부는 각국 협조에 달려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R&D 수장 울리히 하켄베르그 박사는 지난 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블루-E-모션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친환경차 개발에 있어 인프라 확보 등 자동차메이커 자력으로는 이뤄낼 수 없는 요소들이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각국 정부의 협조를 강조했다. 하켄베르그 박사는 폭스바겐의 R&D부문 총괄자로, 마크 빈터콘 CEO의 뒤를 이을 리더로 꼽히는 인물 중 하나다.
컨퍼런스가 열린 상하이 F1 서킷을 깜짝 방문한 하켄베르그 박사는 각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높이 평가하고 다양한 공장들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폭스바겐이 중국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친환경차 개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더욱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에서의 친환경차 개발과 판매결과가 향후 친환경차의 성공 여부까지 가늠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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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히 하켄베르그 박사. |
하켄베르그 박사는 또 엔진 크기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선택하는 동시에 전기차 등 대체연료 개발에도 앞장서겠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를 위해 클린디젤로 각광받는 TDI와 직분사 가솔린 엔진 TSI 등의 개선 외에 하이브리드카, 플러그인 전기차, 태양을 이용한 솔라퓨얼차 등의 개발도 추진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친환경차 개발인 만큼 제조사들의 노력뿐 아니라 정부가 인프라 확보나 인센티브제 시행 등 여러 분야에서 친환경을 위해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정부의 협력이 없으면 친환경차의 이익확보, 개발촉진 등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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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전기시작차. |
한편, 상하이 F1 서킷에서 열린 폭스바겐 블루-E-모션 컨퍼런스에는 전기 컨셉트카 E-UP이 전시됐다. 골프와 라비다 전기 시작차, 신형 투아렉에 새롭게 추가된 하이브리드도 소개됐다.
상하이=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