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럭셔리 4륜구동 모델로서 자동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레인지로버가 오는 6월17일 탄생 40주년을 맞이한다.
레인지로버는 1970년 6월17일 "레인지로버의 아버지"로 불리는 찰스 스펜서 킹의 주도로 탄생했다. 강력한 견인능력과 4륜구동 차로서 최고 수준인 시속 144.8km/h의 최고속도 그리고 뛰어난 오프로드 주행 성능으로 유럽과 미국 같은 세계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1994년에는 더욱 성능을 강화한 2세대 레인지로버를 출시했다. 2세대 모델은 럭셔리함을 강조한 디자인과 크게 개선된 승차감과 주행성능을 선보였다. 이후 2001년 4륜구동의 진화를 보여준 3세대 레인지로버를 소개했다. 고강성의 모노코크 바디와 독립식 에어 서스펜션 등 첨단 기술을 탑재한 3세대 레인지로버는 "사막의 롤스로이스"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2005년 출시한 레인지로버 라인업의 두 번째 모델인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도심형 럭셔리 SUV로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중시하는 고객을 위해 개발했다. "스포츠 투어러(Sports Tourer)"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예리한 핸들링과 성능을 겸비했다. 작년 10월 국내시장에도 선보인 2010년형 뉴 레인지로버는 역대 랜드로버 모델 중 가장 강력한 5.0리터 V8 수퍼차저 엔진을 탑재하여, 최고출력 510마력에 최대토크 63.8kg·m의 파워풀한 성능을 발휘하며 스포츠 세단 못지 않은 민첩함을 자랑한다.
그동안 레인지로버는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기술 혁신을 거듭하며 일반 도로뿐만 아니라 빙판이나 눈길, 바위길 등 어떠한 주행 조건에서도 안락하고 최상의 성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진화해 왔다. 1969년 레인지로버는 프로토타입 모델로 두 달 동안 사하라 사막 횡단에 성공했다. 또한 1971년에는 파나마와 콜롬비아 국경에 위치한 악명 높은 늪지대 "다리엔 갭(Darien Gap)"을 횡단한 최초의 자동차가 됐다. 이 외에도 1979년 지구 횡단, 1989년 대륙 분수계를 따라 이동하는 최초의 오프로드 탐험도 잇따라 성공하며 명성을 다졌다.
랜드로버 코리아의 이동훈 대표는 "지난 40년 동안 도전과 혁신을 거듭해 온 레인지로버는 앞으로도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이라며 "레인지로버의 혁신과 개척정신을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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