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라이슬러가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GM과 함께 파산보호 절차를 거친 크라이슬러는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이미지 제고와 판매 촉진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라이슬러는 이번달부터 새 디자인의 지프 그랜드 체로키 판촉을 위해 전국적으로 광고를 시작한다다.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 신청을 한 뒤 새 자동차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서 이를 통해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이미지도 달라지기를 원하는 것.
최고경영자인 세르지오 마르치오네는 "지프 그랜드 체로키를 출시하면서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크라이슬러 딜러들은 그동안 이미지 추락 등으로 판매가 어려워지자 크라이슬러에게 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을 벌일 것을 요구했다. 비슷한 처지인 GM은 그동안 에드워드 휘태커 회장이 직접 이미지 광고에도 출연했지만, 크라이슬러는 그런 활동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크라이슬러는 그랜드 체로키를 출시한 뒤 올여름쯤 라스베이거스에 전국의 딜러들을 모아놓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출시할 새 자동차 모델 10여 가지를 발표하는 대규모 행사를 열기로 했다. 그런 뒤에는 각 모델들이 시장에 나올 때마다 광고도 함께 하기로 했다.
한편, 크라이슬러는 올해 미국시장 판매실적이 지난달까지 5개월 동안 8% 증가해 전체 판매증가율 17%에 크게 못 미쳤다.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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