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중고차가격 상승세 심상치 않다

입력 2010년06월1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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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를 살 때, 싼값에 쌍용차를 사는 기회가 줄어들 전망이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의 중고차시세에 따르면 5월 국산차 중고차 시세는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쌍용차의 중고차 시세만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동급 모델끼리 격차가 줄어들면서 쌍용차는 "싼 중고차"라는 이미지를 벗어가는 모습이다. 2008년 신차가격이 2,010~2,030만 원대로 비슷한 가격에 판매했던 액티언과 투싼의 중고차 시세는 지난해 12월에 각각 1,500만 원과 1,650만 원으로 150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하지만, 르노삼성의 쌍용차 인수설이 나온 뒤 이 두 모델의 중고차시세 차이는 110만 원으로 40만 원쯤 줄어들었다. 2010년 현재 시세는 액티언이 1,440만 원대, 투싼은 1,550만 원대로 100만 원 차이다다.



유독 쌍용차만 강세를 보인 이유는 경쟁사의 약세와 쌍용차의 긍정적인 전망, 그리고 저렴한 가격이라는 세 가지 이유가 한데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투싼과 스포티지의 중고차시세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투싼ix와 스포티지R의 신차 판매가 늘면서 기존 투싼과 스포티지가 중고차시장으로 빠르게 유입, 가격인하로 이어지고 있다.



시기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5월 말부터 더위가 이어지면서 휴가철을 앞두고 SUV에 부쩍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유일한 세단인 체어맨을 제외하면 전 차종이 SUV, RV 차종이라 지금이 성수기라고 할 수 있다. 쌍용 중고차의 가격경쟁력도 한몫 거들었다. 오랫 동안 신차를 내지 않으면서 쌍용차의 중고차 시세는 약보합세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누적된 가격이 경쟁력을 갖췄다.



카즈 박성진 데이터리서치 팀장은 "시기적으로나 시장 상황 변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쌍용 중고차를 구입하려면 지금이 적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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