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F1경주장 트랙포장 공사 논란 '일단락'

입력 2010년06월1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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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아스콘 포장재의 강도와 내구성 등을 놓고 벌어졌던 전남 영암 F1경주장 트랙 서킷포장 논란이 경주장 설계회사인 독일 "틸케"사의 요구조건을 대부분 수용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안에 서킷포장 공사가 시작되면 다음 달과 오는 8월로 예정된 국제자동차경주연맹(FIA)의 경주장 예비·최종검수도 별다른 차질 없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경주장 서킷 시공사와 틸케, F1코리아 대회운영법인인 "카보"(KAVO) 간에 협의를 마무리 짓고 서킷포장에서 틸케가 요구했던 아스콘 골재의 마모율과 강도, 내구성 조건 등을 모두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서킷 포장하는 데 필요한 15만t 규모의 아스콘은 전남 강진에서 생산되는 특수 강화골재를 주로 사용하고 추가소요량은 전국 아스콘 생산지에서 기준에 적합한 골재를 조달하기로 합의했다.

오는 18일 전까지 시험포장에 들어가 8월 첫주까지는 F1트랙 5.58㎞와 안전지대 등 서킷 주변 도로포장 등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서킷포장과 관련된 감리감독도 틸케로부터 받기로 하고 이를 위한 8억여 원의 예산을 마련해 카보 이사회에 통보하기로 했으며 서킷포장에 대한 예비검수도 다음 달 15일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 개최일 3개월 전에 받도록 돼 있는 F1경주장 공사에 대한 최종 점검단계인 FIA 검수도 당초 계획보다는 늦어졌으나 8월 중순께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현재 공정률 80%로 막바지에 이른 경주장 전체 건설공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서킷포장 방식이 강화됨에 따라 경주장 전체 건설 공사비(2,438억 원)에서 차지하는 서킷포장 관련 예산(350억-400억 원)은 추정치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 F1대회지원본부 관계자는 "서킷 포장에 대한 협의를 위해 FIA와 틸케 등과 10여 차례 논의를 거쳤다."며 "국내에서 생산된 아스콘도 FIA의 기준을 충족시킨 만큼 아스콘 확보를 위해 공급량 부족 등 우려했던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F1경주장 트랙포장은 전문공법을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아스콘 골재와 포장방식은 일반 고속도로 포장보다 마모율 등에서 더욱 강화된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시공업체는 국내 고속도로 기준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틸케측이 난색을 표시하자 그동안 포장공사를 하지 못한 채 1개월여를 끌어왔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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