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 5월까지 쏘나타의 글로벌 누적 판매가 500만 대를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1985년 처음 선보인 뒤 25년 만에 이룬 이 기록은 2001년 엑센트, 2008년 아반떼에 이어 국내 단일 브랜드로는 세 번째로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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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쏘나타(1985) |
쏘나타는 1985년 첫 출시 이후 9년 만인 1994년, 글로벌 누적판매 100만 대를 처음 돌파한 이후 점차 판매가 늘어 400만 대를 돌파한 지난 2007년 이후 불과 3년도 채 안돼 500만 대 판매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동안 국내시장에서는 270여만 대가 팔렸다. 오랫동안 베스트셀링카의 자리를 이어왔으며, 지난 9월 출시한 신형 쏘나타는 사전계약 첫날 계약대수가 1만 대를 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해외시장에서는 230여만 대가 팔렸는데, 미국시장에서만 130만 대 이상 판매해 가장 경쟁이 치열한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도 베스트셀링 모델 반열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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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쏘나타(1988) |
모델별로는 ▲1, 2세대 쏘나타 67만6,576대 ▲3세대 쏘나타(쏘나타Ⅱ,Ⅲ) 107만2,097대 ▲4세대 쏘나타(EF쏘나타) 152만647대 ▲5세대 쏘나타(프로젝트명 NF) 150만5,622대 ▲6세대 쏘나타(프로젝트명 YF) 22만6,488대 등이다. 신형 쏘나타의 길이(4,820mm)를 기준으로 이들을 일렬로 늘어놓으면 서울~뉴욕(1만1,000km)을 왕복한 거리와 비슷하며, 이를 쌓으면(신형 쏘나타 높이 1,470mm 기준) 에베레스트산(8,848m)의 800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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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쏘나타, 쏘나타Ⅱ(1993) |
쏘나타는 우리나라 자동차 기술의 변천사이기도 하다. 1985년 탄생한 1세대 쏘나타는 "스텔라" 차체에 2,000cc급 엔진과 크루즈 콘트롤, 파워 시트 등 첨단 장비를 적용하며 쏘나타 브랜드의 시작을 알렸다. 수출 전략형 중형차로 개발돼 1988년에 출시한 2세대 쏘나타는 국내 최초로 브랜드 계승 전략을 시도했으며, 국내 중형차 최초로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넓은 실내공간과 신개념인 유선형 스타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여전히 많은 전문가들이 최고의 디자인으로 꼽고 있는 3세대 쏘나타 "쏘나타 Ⅱ"는 동급 최초로 에어백을 적용하고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해 국산 중형차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쏘나타 Ⅱ"와 이의 개조차인 "쏘나타 Ⅲ"는 내수 판매 86만여 대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100만 대 넘게 팔려 쏘나타의 브랜드 파워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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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쏘나타, 쏘나타Ⅲ(1996) |
1998년에 출시한 4세대 "EF 쏘나타"는 독자 개발한 고성능 델타엔진을 적용하는 등 기술적으로 완전한 독립을 이룬 중형모델로 북미시장에서 품질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5세대 쏘나타(프로젝트명 NF)는 독자 기술의 고성능 세타(θ) 엔진, 첨단 안전·편의품목으로 지난 2004년 출시한 뒤 세계적으로 150만 대 넘게 팔렸다. 지난 해 9월에 출시한 6세대 쏘나타(프로젝트명 YF)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를 반영한 독창적인 스타일과 2.0 세타 Ⅱ MPi 엔진과 2.4 세타 GDi 엔진의 강력한 동력성능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중형차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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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쏘나타, EF 쏘나타(1998) |
한편, 현대차는 올해 말 미국시장에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2.0 터보 GDi 모델을 출시하고 내년 중국시장에 신형 쏘나타 모델을 선보이는 등 신형 쏘나타의 해외 공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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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쏘나타, NF 쏘나타(2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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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 쏘나타, YF 쏘나타(2009) |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