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열린 2010 시즌 포뮬러원(F1) 월드 챔피언십 8라운드 캐나다 그랑프리(GP)의 우승컵은 폴투윈을 차지한 루이스 해밀턴(맥라렌. 영국)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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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GP 결선 레이스 |
이날 해밀턴은 모두 305.270㎞의 질 빌르너브 서킷을 1시간33분53초456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시즌 2연승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해밀턴은 포인트 순위 1위까지 장악하며 올 시즌 우승을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해밀턴에 이어 팀 동료 젠슨 버튼(영국)도 2.2초 차로 2위를 차지하면서 맥라렌에 시즌 세 번째 원투승을 안겼다. 레드불과 접전을 예상했던 맥라렌은 이번 경기로 시즌의 주도권을 완전하게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선두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된 이날 경기는 맥라렌의 강력한 무기인 스피드가 빛을 냈다. 맥라렌은 직선 구간에서 강점을 지닌 F-덕트 기술을 살려 무서운 스피드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경기 초반에 경쟁 구도를 형성하던 레드불은 미디엄 타이어를 선택하는 전략으로 반전을 꿈꿨으나 끝내 격차를 벌리지 못하고 포디엄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스페인)도 맥라렌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3위에 만족해야 했지만 이번 캐나다 GP의 포디엄에는 역대 월드 챔피언 세 명(2007년-2009년)이 한꺼번에 오르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한편 좁은 도로폭과 일반 도로와 서킷 전용 도로가 혼재된 노면으로 캐나다 GP는 그 어느 경기보다 타이어를 혹사시키면서 살얼음판 같은 레이스를 펼쳤다. 따라서 거의 모든 머신들은 2 스탑 전략을 구사하면서 타이어 관리에 고심했다. 그런 가운데 포스인디아는 두 드라이버가 9, 10위로 모두 득점하며 중위권 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한 반면,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 독일)는 머신의 밸런스 문제로 부진한 끝에 11위에 그쳤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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