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준대형 세단, 눈치 작전 치열

입력 2010년06월1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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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준대형 세단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업체마다 치열한 눈치 작전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GM대우차와 현대차 모두 기아차 K7 공략을 목표로 삼고 있어 준대형 시장에서 격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아 K7


포문은 GM대우가 열었다. 14일부터 준대형세단 알페온의 사전 등록에 나선 게 그것이다. 아직 출시가 3개월이나 남은 차의 사전 등록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무엇보다 알페온의 온라인 사전 등록은 비슷한 시기에 출시를 앞둔 현대차 그랜저를 겨냥한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현대차 그랜저 후속차종(HG)은 당초 10월쯤 나올 예정이었으나 기아차 K7이 그랜저 판매를 이미 넘어 현대로서는 출시가 급한 상황이다. 실제 5월까지 기아차 K7은 2만534대가 팔렸지만 준대형 절대강자 그랜저는 1만8,233대로 밀려났다. 현대차로선 자존심에 꽤나 큰 상처를 입은 셈.



GM대우 알페온
이처럼 현대차가 그랜저 출시를 서두르자 GM대우는 비슷한 시기에 내놓을 알페온이 자칫 그랜저에 밀릴 수 있다는 판단에 일단 사전 등록 카드를 꺼내들었다. 신차 출시 전 흔히 써먹는 "사전 계약"이 아니라 "사전 등록"을 내걸고 그랜저 HG에 쏠릴 관심을 알페온으로 돌려 놓겠다는 전략이다. 알페온에 기대감을 높이면 기아차 K7의 돌풍까지 저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자동차의 대형 이슈는 역시 준대형 신차의 연이은 출시"라며 "현대차는 그랜저로 K7의 돌풍을 잠재운다는 계획이고, GM대우는 알페온으로 그랜저와 K7을 동시에 공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이유로 현대와 GM대우는 준대형 세단의 마지막 품질 점검에 한창이다.

현대 그랜저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HG로 K7에 빼앗겼던 자존심을 되찾을 것"이라며 "알페온은 그 다음"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GM대우는 "알페온은 해외에서 이미 검증된 준대형 세단"이라며 "그랜저에 결코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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