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승용차 판매 위축 심화

입력 2010년06월1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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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 유럽 각국에서 "폐차 지원금"이 속속 폐지되면서 새 승용차 구입 수요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15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키프로스, 몰타를 제외한 유럽연합(EU) 25개국에서 신규 등록된 승용차는 112만9,508대로 작년 동월 대비 9.3% 줄었다. 조사 대상인 25개 EU 회원국에서는 작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10개월 연속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증가했으나 올해 4월 -7.4%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감소폭이 더 커졌다. 1~5월 누적치에서도 올해 신규 등록된 승용차는 작년 동기 대비 1.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기침체를 맞아 부양책의 일환으로 각국 정부가 시행했던 폐차 지원금이 점진적으로 폐지되면서 신차 구입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아일랜드(71%)와 핀란드(48%)에서 가장 큰 성장세가 기록된 반면, 재정위기로 홍역을 치르는 그리스(-54%)와 슬로바키아(-42%)에서는 신차 시장이 붕괴하는 것 아내나는 우려를 낳을 만큼 상황이 심각했다.

한편, 올해 5월 현대자동차는 EU 시장에서 작년 동월 대비 4% 감소한 2만7,702대의 신차를 팔았으나 시장점유율은 2.3%에서 2.5%로 0.2%포인트 높아졌으며 기아자동차는 5% 증가세를 보여 시장점유율을 1.6%에서 1.9%로 0.3%포인트 끌어올렸다.

econ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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