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자체 개발 SUV 전격 공개

입력 2010년06월1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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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 AP=연합뉴스) 원유 매장량 세계 1위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스포츠 유틸리티차(SUV)를 자체 개발해 공개했다.

사우디의 국산 1호 차는 사우디에서 발견된 날렵한 검은꼬리사슴의 이름을 따 "가잘1(Ghazal One)"으로 명명됐다. 지난 14일 킹 사우드 대학(KSU)에서 압둘라 국왕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를 통해 전격 공개된 가잘1은 사우디의 거친 지형에 잘 다니도록 다부진 모습을 뽐냈다.

2년 간 연구 끝에 가잘1을 개발한 KSU의 사이드 다르위시 교수(산업공학)는 사우디 아랍 뉴스와 회견에서 연간 2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잘1의 가격과 양산 시기, 생산공장 설치 여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칼레드 알-안카리 고등교육장관은 "올바른 자원 배분과 기회 제공이라는 차원에서 볼 때 가잘1은 사우디 젊은이들이 염원을 실현하고 가속화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5년째 사우디를 통치하고 있는 압둘라 국왕은 교육을 국정의 최우선 분야로 삼고 청년 고용 기회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사우디도 원유가 풍부한 다른 걸프 연안국들처럼 외국인 이주자들이 경제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고 잡역부에서 교수·은행가에 이르기까지 많은 일자리를 채우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해 수십억 달러를 들여 과학기술대학원을 설립했다. 보수 진영에서 남녀 공학을 비판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 대학원을 세계 정상급 연구소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coo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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