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고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띨 전망이다. 중고차 전문 사이트 SK엔카는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대비해 휴가용 중고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기아 카렌스, 그랜드카니발 같은 승합차는 레저뿐만 아니라 업무용으로도 적합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1,000만 원 아래로 거래되는 경차나 소형차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중고 가격이 높은 대형차는 거래 속도가 비교적 더딘 편이다.
다음은 차종별 시세(SK엔카 제공).
▲경차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그 중 연식이 얼마 안된 차는 수리비용 부담이 적다는 이유로 여성층의 선호도가 높다. 출퇴근용으로 연비가 좋은 모닝과 올 뉴 마티즈의 인기가 높다. 2008년~2009년식 뉴 모닝은 840~940만 원, 2008년식 올 뉴 마티즈는 560~640만 원대에 거래가 활발하다.
▲소형차
소형차도 강보합세다. 경차와 마찬가지로 1,000만 원 미만 소형차의 선호도가 높다. 2007년~2008년식 프라이드 신형은 870~950만 원, 2007년~2009년식 베르나 신형은 810~93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중형차
중형차 거래는 조금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의 K5 등 신차 출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전 모델의 중고차 거래도 소폭 감소했다. 이런 경향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2008년식 NF쏘나타 트랜스폼은 1,600~1,740만 원, 2008년식 SM5 임프레션은 1,700만 원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대형차
에쿠스, 오피러스, 제네시스 같은 기존 인기 차종의 수요는 꾸준한 편이지만, 값싼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비싼 대형차의 거래는 자연스레 감소하는 추세다. 2008년식 뉴 에쿠스는 3,180~3,480만 원, 2008년식 뉴 오피러스는 2,480~2,580만 원, 2008년식 제네시스는 3,800~4,150만 원대에서 가격을 형성했다.
▲SUV
SUV와 RV는 강세다. 특히 실용성과 경제성을 겸비한 디젤차의 거래가 빨리 이뤄진다. 연식으로는 2004년~2006년식 SUV의 인기가 가장 높다. 2004년식 싼타페는 1,000만 원 안팎으로 준수한 중고차 구입이 가능해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또한 카렌스, 그랜드카니발 같은 승합차 거래도 활발하다. 2006년식 뉴 카렌스는 1,120만 원, 2006년식 그랜드카니발은 1,580~1,810만 원대로 시세가 유지되고 있다.
▲수입차
수입차도 국산차와 비슷한 양상이다. 다른 차종은 보합세를 보였지만 대형차가 약세다.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등 준중형차가 특히 인기고, BMW 7시리즈 등 대형차는 소비자들이 가격에 부담을 느껴 거래가 둔화됐다. 2006년~2007년식 BMW 뉴 3시리즈는 2,550~3,150만 원, 2006년식 BMW 뉴 7시리즈는 6,700만 원, 2007년식 아우디 A4는 3,02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