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터스포츠의 풍요로운 시대를 약속하는 "인제오토테마파크"가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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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군청에서 열린 설명회 |
강원도 인제군과 인제오토테마파크의 사업주체인 (주)인제오토피아는 15일 인제군청과 오토테마파크 부지에서 모터스포츠 관련 업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추진 현황 등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9월까지 모든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한 뒤 9월에 착공, 2013년 준공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인제오토테마파크는 작년 6월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인제오토피아가 사업을 맡고 있다. 인제오토피아는 총사업비 2,063억 원을 투자해 인제군 기린면 북리 일대 105만4,111㎡(약 32만 평)의 부지에 오토테마파크를 2013년 1월 말에 완공할 계획이다. 오토테마파크는 길이 3.98km의 트랙을 포함해 카트장과 호텔(134실), 콘도(118실), 모터스포츠 체험관 등으로 구성된다. 사업비 2,063억 원 가운데 244억 원은 (주)태영건설, (주)포스콘, (주)KRF과 재무적 투자자들이 마련했고 여기에 타인 자본 1,379억 원을 더해 충당하기로 했다.
인제오토피아 관계자는 설명회에서 "2004년부터 2008년까지는 집중적으로 사전환경성 검토 등 기본적인 인허가 부분을 해결하는 데 주력했다"며 "복합적인 사정으로 당초보다 착공이 늦춰졌지만 9월부터 공사를 시작하면 2013년 1월에는 모든 시설을 완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어 그는 "자동차경주를 하는 데 필수적인 트랙은 내년 하반기에는 공사가 끝나므로 테스트 주행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제오토파크가 들어서면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연간 9회 이상의 국제대회를 개최하면 3~5만 명이 넘는 외국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실질적인 고용효과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오토테마파크를 조성하면서 연인원 1,900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운영기간에는 상시 인원이 150명쯤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레이싱 팀 이전 등으로 모터스포츠 관련 산업도 활성화 될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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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 예정지에서도 설명회가 이어졌다. |
오토테마파크의 관리와 운영을 맡을 (주)KRF의 김도형 이사는 "이 사업이 사회기반 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 제9조에 따라 진행되는 만큼 30년 동안 운영한 뒤 인제군에 귀속될 것"이라며 "기획재정부 산하 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따르면 앞으로 30년 동안의 총 수입이 1조8,235억 원, 총 지출은 1조3,966억 원으로 수익이 4,269억 원이나 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익 모델도 다양화 할 방침이다. 우선 인제오토테마파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실용적인 자동차경주를 개최하면서 각종 시험장으로 적극 활용한다. 여기다 최소 5만 명이 넘는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해 고정 수요도 확보할 계획이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장소로 임대하거나 태영 그룹을 포함한 기업들과 벌이는 연계 사업도 병행한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은 "마음껏 자동차경주를 할 수 있는 서킷이 들어선다는 데에 흥분을 감출 수 없다"며 "하루라도 빨리 인제오토테마파크가 개장돼 경주차의 폭풍같은 질주와 굉음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철저히 준비해서 오토테마파크가 국내 모터스포츠는 물론 관련 산업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인제=김태종 기자
tjkim@autorac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