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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라 귤 터키대통령(왼쪽)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압둘라 귤 터키 대통령이 16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했다.
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40분께 영부인 하이륀니사 귤 여사와 터키 정부기관 관계자, 경제인 등 수행원 40여 명과과 함께 현대차 울산공장에 도착했다. 귤 대통령 일행은 본관 홍보관에서 방명록에 서명한 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강호돈 울산공장장의 안내로 약 1시간에 걸쳐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을 생산하는 5공장과 수출선적부두 등을 둘러봤다.
귤 대통령은 생산현장을 시찰하면서 "현대차 울산공장의 세계적 규모와 앞선 경쟁력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터키공장에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정몽구 회장은 이에 대해 "현대차가 터키공장의 철저한 현지화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함으로써 한·터키 경제 협력의 모범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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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라 귤 대통령(왼쪽)이 홍보관에서 정몽구 회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 |
현대차는 터키 코자엘라주 이즈밋시에 연산 10만 대 규모의 현지 생산공장(HAOS)을 설립해 가동 중이며 지난해 터키 승용차시장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터키시장에서 사랑 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터키 현지 기업인 키바(Kibar)그룹과 합작으로 설립한 현대차 터키공장은 1997년 7월 본격 가동한 이래로 현지 생산 모델인 베르나, 스타렉스, 그레이스, 라비타 등을 생산해 왔으며 최근 승용차 중심의 현지 시장을 반영해 생산 라인의 재정비를 마쳤다.
현대차는 미화 1억 달러를 투자해 이즈밋 공장 생산 라인을 재정비해 지난 5월부터 해외전략모델인 i20 5도어(현지명 i20 트로이)의 본격 생산에 들어갔으며 인기 모델인 베르나(현지명 엑센트)와 함께 터키 소형차 시장 리딩 모델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현지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이즈밋 공장에서 생산한 i20 5도어는 터키는 물론 서유럽시장으로 수출해 i10, i30와 함께 유럽시장에서 i-시리즈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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