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 4월 미국 뉴욕모터쇼에 공개한 YF쏘나타 하이브리드가 국내에선 신형 2,000cc 엔진을 탑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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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내년 등장할 YF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난 4월 부산국제모터쇼에 선보인 신형 2.0ℓ 누우 엔진을 장착한다. 이를 통해 북미용 세타 2.4ℓ 하이브리드와 차별화를 시도한다. 북미용 모델보다 배기량은 낮지만 누우 엔진의 성능과 효율이 쎄타엔진을 뛰어넘는 만큼 상품성은 훨씬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북미용 YF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엔진은 169마력의 출력과 21.6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4기통 2.4ℓ. 하지만 누우 엔진은 직분사 방식 대신 기존 MPI 방식을 쓰면서도 최고 170마력을 낼 만큼 기술적 완성도가 높다. 최대토크도 20.0kg·m나 돼 쎄타 2.4ℓ와 거의 차이가 없다. 전기모터는 두 차에 모두 최고출력 40마력, 최대토크 20.9kg·m짜리가 결합된다.
이와 함께 현대는 일본 업체들도 해결하지 못한 몇 가지 기술적 문제를 해결, 제품력에서 경쟁사를 앞선다는 설명도 내놓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엔진과 모터의 출력 변환을 6단 자동변속기가 담당하고, 토크 컨버터 부분에 모터를 배치해 CVT 방식보다 효율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0.25(Cd)의 공기저항계수와 ISG 및 에너지 회생 브레이크도 장착해 효율을 높였다. 이를 통해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닛산 알티마 하이브리드보다 연료효율이 높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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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5 |
한편, 누우엔진은 기존 세타II 엔진 후속으로 개발했다. 고회전 영역에서도 안정감을 보이며, 밸브 개폐 시기를 조절해 주는 CVVT 기술을 넘어 밸브 리프트의 높이까지 조절해 주는 CVVL 기술을 적용해 힘과 효율을 동시에 높였다. CVVL은 역동성을 강조하는 BMW와 인피니티 등이 쓰는 기술이다.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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