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 리콜 조치, 판매에 악영향 끼칠까?

입력 2010년06월1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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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가 2009년 4월1일부터 2010년 4월8일까지 생산한 2010년형 레거시와 아웃백 중 한국에 도입된 제품의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 스티어링 롤 커넥터의 제작결함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대상 차는 모두 31대로, 국내 출시 초창기에 팔려나갔던 물량이다.

스바루 레거시


이번 자발적 리콜은 2010년형 레거시와 아웃백 가운데 몇몇 차의 스티어링 롤 커넥터(steering roll connector) 회로에 윤활제(그리스)가 지나치게 도포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스가 수분과 결합하면 알칼리화 되면서 화학적 피로를 형성하고 결과적으로 회로단선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로 인해 생기는 문제점은 에어백의 동작불능이나 경고등 점등 현상, 패들시프트, 경적, 라디오가 작동하지 않는 현상 등이다. 이와 같은 내용으로 해외에서 결함 내용이 5건 보고돼 스바루의 모기업인 후지중공업이 세계 시장 규모의 리콜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결함으로 생긴 사고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대상은 세계 시장에 팔린 2009년 4월 20일부터 2010년 3월23까지 제작된 레거시와 아웃백 총 7만8,212대. 국내 물량은 31대다. 지난 4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한 스바루코리아는 "초기에 팔려나갔던 몇몇 차에만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세계적으로 2만 대가 넘는 적지 않은 규모다. 때문에 이제 막 국내 시장에서 판매를 늘리려고 했던 스바루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이 문제 이전에 국내 판매 제품은 아니지만 동일한 차종에서 변속기의 오일호스 결함이 발견돼 세계적으로 7,000대를 리콜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리콜 발표 기사가 나간 뒤 스바루코리아는 "해외에서 발견된 결함으로 실시된 리콜 대상차와 한국 판매 제품은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리콜에슨 국내 판매분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이미지 하락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수입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토요타 사태 이후 각 자동차 제조사들은 "리콜"이라는 단어에 노이로제에 가까운 반응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리콜이란 말만 나오면 "문제가 많은 차"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내 리콜 대상이 적은 숫자이긴 하지만, 주력차종인 레거시와 아웃백에 문제가 생겼다는 점에서 당장 판매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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