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AP·AFP·dpa=연합뉴스) 미국 자동차업계 최대 노동조합의 신임 위원장이 현대차.기아차 등 외국 자동차 업체에서 노조활동의 필요성을 17일(현지시각) 취임 일성으로 제기해 변화가 예상된다.
전미자동차노조(UAW) 신임 위원장으로 전날 선출된 밥 킹은 이날 현대차와 기아차,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아시아 자동차 회사에서 노동자를 조직화하는 것이 최근 수년간 노조가 경기침체 여파를 인정해 양보해온 것들을 되찾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킹 위원장은 "그동안 희생을 보상받는 데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노조를) 조직할 권한을 획득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도요타 자동차를 겨냥해 "토요타가 노조를 탄압하는 활동을 포기하도록 하는 데 필요한 활동이라면 뭐든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토요타가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시 소재 공장을 지난 4월 폐쇄한 것은 이 공장이 UAW와 관련된 공장이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노동자들이 UAW에 가입할 수 있는 수정헌법 제1조를 도요타가 인식할 때까지 토요타를 공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킹 위원장의 발언은 토요타가 UAW와 관련되지 않은 미시시피주 소재 공장 건설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맞춰 나온 것이다. 토요타는 미시시피주 공장에서 2천여명을 고용해 코롤라 승용차를 제작할 예정이다.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최근 중국에서도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중국 톈진(天津) 소재 고세이 부품공장의 근로자 50여 명은 임금인상을 이유로 이날 파업에 들어갔다. 또광둥(廣東)성의 혼다 자동차 계열 노동자들도 임금인상 협상을 진행중이다.
spee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