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청신호…GM과 토요타, 생산 증대

입력 2010년06월1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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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시장의 두 거목인 GM과 토요타가 세계적인 경기회복의 흐름을 타고 생산을 증대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낙관적인 신호라고 뉴욕타임즈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신문은 먼저 토요타가 지난 목요일에 미시시피 블루스프링스의 공장 건설을 재개한다고 발표한 데에 주목했다. 이미 18개월 전에 판매 불황 속에 90% 공정을 마친 채 작업을 중단했던 곳이다. 이 공장이 건설되면 소형차 코롤라 생산라인을 구축하게 되는데, 토요타는 이를 위해 2,0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GM은 미국내 11개 조립공장 가운데 9곳이 통상적인 여름 휴가기간의 2주 휴무를 생략한 채 공장읠 가동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공장을 가동하면 많은 판매점들이 추가 공급을 원했던 새 모델들을 중심으로 자동차 5만6,000대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분석가들은 이 두 가지 발표가 자동차시장의 최악의 시기가 끝난 것을 뜻한다며 낙관론을 폈다. 미국 내 자동차 판매는 2007년에 1,610만 대를 기록했으나 2009년에 1,040만 대로 35%나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1월부터 5월까지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나 반등함으로써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리서치 회사인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존 울코노비츠는 "우리는 아직 먼 길을 가야 한다"면서도 "초과근무수당이 늘고 휴가일수가 줄어드는 것만으로도 상황이 나아짐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토요타 미국법인의 제임스 렌츠 사장은 세계적으로 900만 대나 리콜해야 했던 사태를 회상하면서 "우리는 상황이 개선되는 것을 확신하며 밝은 면을 보고 있다"며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포드자동차도 30%까지 늘어난 판매에 힘입어 생산을 계속 늘리고 있다. 포드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조지 파이파스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량을 계속 늘리고 있다"면서 "2분기에 42%를 늘린 데 이어 3분기에도 16%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트로이트의 자동차업계에서는 여름에 공장 가동을 잠시 멈추는 게 지금까지 전통적인 관행이었다. 다음해 나올 새 모델을 만들 조립 라인을 준비할 시간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업계의 호황에 따라 이런 전통도 사라질 전망이다. GM의 마크 로이스 북미법인 사장은 "우리는 제조팀이 생산을 늘리고 우리 딜러와 고객들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는 창의적인 방법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그러나 한 가지 걸림돌도 지적했다. 그것은 바로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토요타가 폐쇄했던 캘리포니아 공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4,500명이 일자리를 잃었던 캘리포니아 공장 문제와 관련 봅 킹 UAW 위원장은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우선 순위를 두겠다"면서 거친 말까지 동원해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영 기자 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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