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아반떼, 어떤 차종 겨냥할까?

입력 2010년06월2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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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1일부터 신형 아반떼 사전 계약에 나서면서 준중형 시장에 판세 변화가 점쳐지고 있다. 특히 아반떼의 강력한 브랜드 효과가 어느 차종에 집중해서 쏟아질지 알 수 없어 업계에서도 긴장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현대 신형 아반떼


22일 각사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국산 1,600cc급 준중형차로는 단연 현대차 아반떼가 1위다. 아반떼는 3만9,002대로 2위인 르노삼성 뉴 SM3 2만8,821대보다 1만 대 이상 앞섰다. 3위인 기아차 포르테보다 2만 대나 많은 판매대수다. 그만큼 국내 준중형 시장에서 아반떼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얘기다. 올초 신형 아반떼 출시 소식이 퍼졌음에도 지금까지 월 평균 7,800대 넘게 꾸준이 판매될 만큼 인기가 높다. 이런 이유로 업계에선 신형 아반떼의 등장이 미칠 점유율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르노삼성과 기아차의 우려가 적지 않다. 신형 아반떼가 뉴 SM3와 포르테 수요를 잠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두 차종 모두 올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어 결과적으로 신형 아반떼의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



기아 포르테
한쪽에서는 신형 아반떼가 뉴 SM3보다는 기아차 포르테와 현대차 YF쏘나타에 오히려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르노삼성 뉴 SM3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신형 아반떼 판매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기아차 포르테는 아반떼와 같은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강해 신형 아반떼로 관심이 모아질 수 있고, 신형 아반떼 차체가 중형에 버금갈 만큼 크다는 점에서 YF쏘나타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가 신형 아반떼로 옮겨 올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가 YF쏘나타 판매에 조금 영향을 줄 수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며 "하지만 YF쏘나타도 최근 상품성을 보강해 50만 원쯤 내려간 게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YF쏘나타의 가격 부담을 낮춰 놓은 만큼 YF쏘나타 수요자가 신형 아반떼로 이동하는 것은 최대한 억제했다는 설명이다.

르노삼성 뉴 SM3


그러나 기아차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가 등장함으로써 가까스로 3,000대를 넘겨 놓은 포르테 판매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대응책을 마련 중이지만 쉽지는 않다"고 털어놨다. 이와 달리 GM대우는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라세티 프리미어도 뉴 SM3처럼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신형 아반떼가 등장해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한편, 신형 아반떼는 1,600cc급 직분사 엔진을 탑재해 최대 140마력과 리터당 16km(AT)나 되는 연료효율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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