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 "인피니티 신형 M, 성공 확신"

입력 2010년06월2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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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닛산 켄지 나이토 신임 사장이 닛산의 소형차 큐브의 한국 도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시기는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형 인피니티 M이 한국에서 성공할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본지는 닛산 본사에서 중남미 지역 총괄 책임자를 맡다 한국에 부임한 신임 사장을 단독으로 만났다. 한국에 온 지도 벌써 3개월, 그와 만나 한국닛산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닛산 사장이 되기 전 한국닛산을 어떻게 생각했나?

"사실 한국을 잘 알지는 못했지만 젊고 역동적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일본과는 많이 다른 스타일이다. 그것은 인피니티와 닛산이 한국 시장에서 성장한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인피니티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이제 6년, 닛산은 2년밖에 안됐다. 짧은 기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유능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한국닛산의 사장이 되고나서는 어떤가?

"예상한 대로 유능한 사람이 많았다. 그것뿐 아니라 진취적이고 추진력 강한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매우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내가 닛산에 근무한 기간은 25년이다. 한국닛산에 내 경험을 잘 조화시켜 회사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인피니티와 달리 닛산은 진출 후 국내 시장에서 많은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일단 진출시기에서 두 브랜드에 차이가 있다. 앞서 밝힌 것처럼 인피니티는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좋은 성적을 냈다. 물론 이것도 매우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닛산은 2년도 되지 않아 시장 반응이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브랜드를 시장에 낼 때 우리는 가능성을 충분히 생각한다. 닛산은 글로벌 브랜드다. 그래서 성공하리라는 확신이 있었고, 그 생각을 바탕으로 한국에 진출한 것이다. 앞으로 라인업도 늘리고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다. 성장 잠재력도 매우 크다고 분석한다."



-라인업 확대 계획은?

"신제품 도입은 단정할 단계가 아니다. 분명한 것은 어떤 제품이 한국 시장에 적합한지 꾸준히 찾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닛산 브랜드 런칭이 2년이 되지 않아 중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어떤 제품을 어떤 시기에 들여올 것인가 하는 것은 여러 가지 검토가 필요하다."



-큐브는 미국에 출시하면서 국내도 들어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 차다. 그밖에 마치와 주크의 도입 계획은?

"먼저 한 답변과 같다. 덧붙인다면 아직은 한국 시장을 더 공부해야 한다는 점이다. 다각도로 시장을 분석해 한국 시장의 소비자들이 어떤 요구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 점은 한국닛산의 마케팅팀과 본사와 협의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전기차인 리프도 같은 상황인가?

"그렇다. 일반 내연기관 차와 전기차는 상황이 조금 다른데, 완벽한 친환경 품질과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야 도입을 결정할 수 있다. 어느 하나라도 빠진다면 소비자들의 불편은 불을 보듯 뻔하다. 따라서 종합적인 사항을 고려해 천천히 결정할 생각이다."



-최근 일본차의 가격 파괴 바람이 수입차 시장의 화두다. 닛산도 알티마 가격을 낮추는 등 흐름을 좇고 있다. 문제점은 없나?

"분명한 것은 가격 인하 전략은 우리의 선택이 아니라는 점을 밝혀 둔다. 그럼에도 일본차 가격이 내려가는 것은 소비자 불만이 반영된 결과라고 본다. 일종의 트렌드 같은 것이다. 한국의 자동차 시장은 현대와 기아가 버티고, 수입차도 각자 영역을 구축하는 경쟁 체제로 변하고 있다. 따라서 가격 경쟁은 각 브랜드들이 서로 다양성을 맞춰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떤 제품을, 어떤 가격에, 어떤 서비스로 제공할 것인지 늘 고민하고 있다. 가격 경쟁으로 빚어지는 문제점은 환율과 경제상황에 따라 수익성에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이지만 뒤집어 보면 경쟁력 확보라는 이점이 있다."



-닛산이 그동안 한국시장에서 큰 반응이 없었다는 점을 두고 한쪽에선 르노삼성의 존재를 꼽는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기본적으로 "윈-윈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따라서 어느 브랜드가 다른 브랜드를 침해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각 시장에서 각 브랜드가 노리는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르노삼성과 닛산은 서로 보완하는 관계이며, 두 회사는 고객 인식과 접근 채널 등에서 모두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어 간섭은 있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로그가 르노삼성의 QM5와 그랬던 것처럼 신형 인피니티 M은 내년 상반기 출시가 유력한 SM7과 "똑같은 차"라는 네티즌들의 예상이 있다.

"인피니티의 M과 르노삼성의 SM7은 여러 부분이 다르다. 일단 플랫폼부터 다르고 구동방식도 M은 후륜구동이다. 우리는 M에 굉장한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그 자신감이 M을 한국에 소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두 차가 비슷하다는 것은 완전히 틀린 생각이다."



-신형 M의 판매 전략은?

"신형 M은 굉장히 스타일리시하고 세련된 컨셉트를 가지고 있다. 이것을 우리는 "모던 럭셔리"라고 표현한다. 보는 것과 운전하는 것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차다. 우리 식으로 설명하면 "럭셔리한 운전의 즐거움"이다. 이런 점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알릴 생각이다. 덕분에 지난 사전공개 뒤 고객 호응이 좋다. 판매목표는 1,000대로 잡았는데 현재 상황이 매우 좋다. 무난하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르노삼성 이야기를 묻겠다. 전임 사장인 그렉 필립스가 르노삼성의 영업총괄로 자리를 옮긴 전력도 있지 않나? 앞으로 르노삼성과 닛산의 관계는?

"전임 그렉 필립스 사장은 한국 시장의 경험이 풍부하다. 과거 인피니티와 닛산을 한국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점을 높이 평가받아 르노삼성으로 자리를 옮겨갔다. 순전히 개인의 능력이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안에서 벌어진 통상적인 인적 교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외부적으로 르노삼성과 한국닛산은 완전히 다른 회사다. 그래서 겉으로 드러나는 교류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물류나 파이낸스에서 기본적으로 공유하는 부분이 많아 계속해서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한국닛산의 계획은?

"아직 사장 임무를 맡은 지 오래되지 않았다. 한국 시장을 더 공부할 생각이다. 한국 시장의 특징은 고객 성숙도가 매우 높다는 점이다. 유행에 민감하고 세련된 소비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에 맞는 브랜드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는 서비스 부분도 포함한다. 고객을 어떻게 하면 만족시킬 수 있을까에 고민을 할 것이다. 닛산은 우선 1월부터 분위기가 좋은 알티마 판매를 유지할 계획이다. 그 가운데 라인업을 확충시키는 전략을 택할 것이다. 앞에서도 밝혔듯 대상과 시기는 구체화 될 때 언급하겠다. 인피니티는 신형 M이 역시 가장 중요하다. M으로 인피니티의 시장성을 더욱 늘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럭셔리 SUV QX도 하반기에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유난히 "만족"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데 이것이 닛산의 가치인가?

"물론이다. 닛산의 비전이자 기본 이념 가운데 하나다. 여러 부분에서 만족이 있을 수 있는데 닛산이 자동차회사인 만큼 자동차 본연의 만족감을 최우선으로 한다. 한국닛산도 다르지 않다. 소비자 만족을 첫째 가치로 삼을 것이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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