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승용 부분의 일본 철수를 결정한 현대자동차가 6월18일부터 7월19일까지 일본에서 "현대오너 케어 캠페인"을 펼쳐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무상점검 서비스는 기존 현대차 판매 대리점에서 열리는 것으로, 엔진오일과 엔진오일 필터, 고장진단, 와이퍼 점검, 브레이크 오일 등 8개 항목이 대상이다. 현대는 2010 남아공월드컵 공식 스폰서임라는 점을 내세워 소비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를 증정하는 행사도 가진다. 그러나 이번 무상 캠페인을 두고 일부에선 현대차 일본 재진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하는 분위기다.
회사는 이를 두고 "일본에서 이미 판매된 차가 있어 단순히 서비스 제공 차원의 행사"라며 "재진출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반면 현대차를 수입·판매했던 일본 판매 대리점들은 최근 "현대자동차 수입조합"을 설립하고, 연간 판매목표도 제시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승용은 철수했지만 유니버스 등 상용은 계속 판매한다"며 "이들이 제시한 판매목표 500대도 상용차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합은 승용부문 판매 재개를 위해 인증·형식 수속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달 안에 현대차를 방문, 수입 재개를 위한 협의를 실시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이에 따라 일본 자동차업계가 현대차의 일본 재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01년 일본에 야심차게 진출해 한류스타 배용준 씨 등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했지만 승용 부문의 판매 부진으로 지난해 전격 철수를 결정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일본 내 37개 대리점에서 승용차 판매가 70여 대에 그치는 등 극심한 판매고에 시달렸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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