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닛산자동차 사장의 연봉이 일본 기업 임원 보수 중 최고액을 기록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닛산자동차는 이날 요코하마(橫浜)시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카를로스 곤(56) 사장 등 임원들의 2009 회계연도 보수를 공개했다. 곤 사장의 연봉은 8억9,000만 엔(약 116억 원)으로 소니의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현금 급여(4억1,000만 엔)보다 두배나 많았다. 스트링거 회장은 현금 외에 4억 엔 상당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곤 사장은 자신의 연봉에 대해 "회사 실적과 임원 개인의 실적, 다른 다국적 기업의 임원 보수 등 세 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금액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레바논계 브라질인인 곤 사장은 르노자동차의 회장 겸 CEO이면서 르노 관련사인 닛산자동차의 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1억 엔 이상 받은 닛산 임원은 모두 6명이었고, 임원 보수 총액은 16억9,000만 엔이었다. 새 규정에 따라 일본 기업은 올해부터 연봉이 1억 엔을 넘을 경우 그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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