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가 하이브리드 차량의 가격 파괴를 주도하고 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혼다는 올가을 발매할 예정인 신형 하이브리드차의 가격을 150만엔(약 1천978만원) 가량으로 정하기로 했다. 이 차는 휘발유차인 "피트"를 모델로 삼고 있다. 연비는 30㎞/ℓ로 피트(24㎞/ℓ)보다 좋고, 가격은 130만엔인 피트보다 20만엔 정도 비싸다.
앞서 혼다는 지난해 2월 5인승, 5도어인 하이브리드차 "인사이트"를 189만엔에 내놓으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그동안 하이브리드차 가격의 한계선으로 인식된 200만엔을 깬 저가격 차량으로 선발 업체인 도요타를 맹추격하기 시작한 것. 혼다의 예상대로 인사이트는 지난해 9만9천대나 팔리는 히트 상품이 됐다. 이에 맞서 도요타가 지난해 5월 내놓은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는 연비가 38㎞/ℓ로 뛰어나긴 해도 가격(205만엔)은 여전히 200만엔을 넘는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 혼다가 인사이트보다 40만엔 가까이 가격을 내린 신형 하이브리드차를 내놓을 경우 친환경차의 가격 인하 경쟁이 한층 심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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