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타이어사로 우뚝 서겠다”

입력 2010년06월2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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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봉 부회장.
24일 경남 창녕에서 제2공장 건설 기공식을 가진 넥센타이어에 국내 경제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총 1조2,000억원의 대규모 국내 투자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순간이어서다.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해외에서 이뤄지는 분위기에서 이번 넥센의 초대형 국내 투자계획 자체가 신선하다는 게 경제계의 반응이다. 다음은 넥센이 세계 10대 타이어업체 진입을 선언하는 계기가 된 이번 투자발표를 이끈 이현봉 대표이사 부회장과의 인터뷰.

-이번 국내 투자계획의 배경은.
"2000년 넥센타이어로 회사명을 바꾼 후 우리 회사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뤄 왔다. 10년 전 매출 2,064억원에서 올해 1조원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은 세계 타이어업체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넥센은 풀가동으로 사상 최대매출을 시현중이다. 현재 주문이 밀려 공장을 풀가동하더라도 공급을 충분히 못하고 있을 정도다. 이는 품질과 성능면에서 시장에서 인정받았고, 이에 따른 국내외 바이어들로부터 주문이 급증하는 덕분이다. 제2공장 건립도 최근의 급격한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따른 국내외 주문증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로부터 중‥대형차의 OE(신차타이어 납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에 중점 대응하기 위해서다. 향후 세계적인 자동차업체에도 OE납품을 진행할 계획이다"

-총 1조원 이상을 투자하면 어느 정도 생산능력이 향상되는지.
"넥센은 현재 130개 국에 수출할 정도로 이미 글로벌 타이어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수출비중이 80%에 달한다. 중국 칭다오공장과 더불어 올해 생산능력은 연산 2,300만 개 정도다. 제2공장 완공 후 우리 목표는 연간 6,000만 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그 정도 되면 타이어업체로서의 규모의 경제효과를 누릴수 있다"

-창녕의 입지는.
"창녕군은 타이어공장의 입지로 최적지다. 물류와 용수, 전력공급 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인근의 산업단지가 이미 조성돼 있고, 추가로 산업단지들이 만들어질 예정이어서 주변 인프라가 뛰어나다. 특히 물류부문은 수출의 관문인 부산 신항만과 1시간 거리에 불과해 경쟁업체보다 경쟁력이 높다. 최근 한국산 타이어는 품질과 가격경쟁력에서 국제경쟁력이 탁월하다. 이는 한국이 우수한 노동생산성을 갖춘 인력확보가 쉽고 타이어코드, 카본 등 고품질의 원재료 수급이 가능해서다. 또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의 투자기업에 대한 각종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많이 하고 있어 해외보다 국내 공장 건설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투자재원 조달방법은.
"재원 조달은 회사의 능력을 감안해 설정했다. 고속성장세를 보여 온 우리 회사의 성적표를 토대로 볼 때 매년 1,500억원 이상의 자금유입이 가능해 내부 자금만으로도 투자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

-창녕 제2공장의 역할은.
"제2공장은 첨단 타이어생산 공정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그린에너지 시대를 선도하는 제품을 생산할 것이다. 넥센이 중점적으로 연구‥생산할 제품군에는 하이브리드용, 전기차용, 친환경 타이어 등의 미래형 타이어군이 종합적으로 포함된다. 고유가시대에 대비한 자동차 구매패턴의 변화에 맞춰 고연비 기능을 가진 친환경 타이어를 집중 생산해 세계 타이어시장을 이끌겠다. 국제적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첨단 친환경 타이어로서 시장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한다는 목표도 아울러 갖고 있다"

-투자가 완료되면 넥센타이어의 국내외적 위상은.
"제2공장 투자가 끝나면 세계적으로 10대 타이어회사로 등극하게 된다. 칭다오공장도 순항하고 있어 국내 2곳과 중국 등 3곳의 생산기지를 가진 넥센타이어는 그야말로 글로벌 타이어업체로 도약한다. 국내에서도 경쟁업체와 본격적인 3강체제를 구축할 것이다. 수익률 등 내실경영에서는 넥센이 현재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이제부터는 내실경영과 더불어 외형경쟁도 본격적으로 펼쳐 나가겠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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