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를 주력으로 구매하는 연령층이 40대에서 30대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수입차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30대는 그간 주력 구매층이었던 40대 이상을 제치고 새로운 구매층으로 떠올랐다. 실제 지난 2003년 연간 등록된 수입차 1만9,481대 가운데 40대 구매자는 2,636대로 13.5%를 차지했다. 비율로만 보면 40대가 가장 많았던 셈이다. 30대는 2,303대로 11.8%를 기록했고, 그 뒤로 50대(8.6%), 60대(5.3%) 순이었다. 그러나 지난 2006년부터는 30대가 40대를 앞지르며 강력한 구매층으로 부상했다. 2006년의 경우 30대가 9.5%를 기록해 40대(9.4%)를 아주 근소하게 앞섰고, 이듬해인 2007년에는 5만3,390대의 신규 등록 중 30대가 5,851대로 11.05%를 기록했다. 5,065대의 40대는 9.5%에 머물렀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신규 등록대수에서 30대는 1만7,422대 가운데 5,417대를 등록, 15.8%의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40대는 4,823대로 14.1%에 그쳤다.
이를 두고 업계는 수입차 시장의 수요 주도권이 이미 30대로 넘어갔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또한 30대가 떠오른 이유로 수입차종의 증가를 꼽기도 한다. 대형차 위주의 수입차 시장에 합리적인 가격의 중소형차가 쏟아지면서 30대 구매력을 자극했다는 것.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의 판세가 40대에서 30대로 옮겨간 것이 맞다"며 "시장이 그만큼 대중화 됐고 수입차 가격하락이 수입차 진입장벽을 낮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해서 40대의 구매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여전히 웬만큼 판매 비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여기에 30대가 가세해 전체적인 시장이 커졌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