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 일본 혼다자동차의 중국내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중국 부품공장 및 하청업체의 파업 여파로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적인 자동차시장 조사업체인 JD파워에 따르면 일본 제2위의 자동차 업체인 혼다자동차의 지난 5월 중국내 생산량은 지난 4월에 비해 37% 줄어든 3만7,200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5월 중국내 전체 자동차 생산량이 10% 가량 줄어든 것에 비해 때 큰 격차를 드러낸 것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혼다자동차의 5월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량도 지난해 동기대비 10% 줄어든 3만9천963대에 그쳤다고 JD파워측은 밝혔다. 반면 이 기간 중국 전체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량은 33%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의 애널리스트들은 "혼다자동차의 중국내 생산과 판매량이 급감한 것은 중국 부품공장 및 하청업체 파업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시 소재 난하이 혼다자동차부품공장의 근로자들은 지난 5월 17일부터 임금인상을 요구하면서 파업을 벌이다 회사측이 24% 가량의 임금을 인상하자 지난 6월 4일 파업을 중단한 바 있다. 혼다자동차 부품공장의 파업에 따라 광치혼다자동차의 광둥성 소재 공장 2곳과 후베이(湖北)성의 둥펑혼다자동차, 광둥성의 수출용 공장 등 4곳이 조업이 중단되거나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또 포산시 소재 포산펑푸자동차부품회사(佛山市豊富汽配有限公司.약칭 포산펑푸)의 근로자들도 6월 7일부터 파업을 벌여 혼다자동차의 생산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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