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산업, 과잉설비 정리 필요"

입력 2010년06월2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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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스페인>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의 자동차업계가 이번 경기침체 이래 악화된 과잉 생산능력을 해소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의 존 플레밍 유럽책임자는 24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개최된 오토모티브 뉴스 콩그레스(ANC)에 참석한 대표들에게 경기침체 기간 유럽 자동차 부문의 초과 생산능력이 증가돼 조업을 축소해야 할 기회로 여겨져 왔다고 말했다. 그는 "과잉 생산능력은 자동차시장에서 행해지는 공격적일 정도의 과중한 할인행태에 기름을 끼얹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이는 자동차 산업에서 지속될 수 없는 것이다. 유럽시장 자체의 효율성 증대만이 아니라 심화하는 국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도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자동차산업은 초과 생산능력이 35%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조정이 시급한 실정이지만 기업들은 공장 폐쇄나 고용 축소 등 구조조정 문제에 정부와 노조 측의 반대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플레밍은 이어 국가부채와 긴축 등 어려운 여건이 경제지표의 호전으로 그나마 상쇄되고 있다면서 금년 유럽 자동차시장 전망과 관련, 그 규모를 1,400만~1,500만 대인 본사의 예상치를 견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영국이 추진하는 부가가치세 인상과 같은 조치는 소비자들의 신차 구입을 자극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유럽 차 시장이 1,400만~1,500만 대 안의 범위에서 약세라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각국은 지난해 차 산업의 경기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중고차를 처분하고 신차를 구입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했다가 현재는 마감했거나 끝내가는 중이다. 이에 따라 작년 유럽연합(EU) 27개국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회원국의 자동차 판매가 1,448만 대에 이른 바 있다.

bul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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