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이 보너스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도요타자동차는 25일 임원 보수를 공개했다. 조 후지오(張富士夫) 회장 등 4명의 연봉이 1억 엔(약 13억 원)을 넘었지만 경영을 실제로 이끌어가는 도요다 사장은 1억 엔이 안됐다. 새 규정에 따라 일본 기업은 올해부터 연봉이 1억 엔을 넘을 경우 그 내용을 공개해야 하는데 도요다 사장의 보수는 공개 대상에 끼지 못한 것.
일본 대기업의 사장 연봉이 대부분 1억 엔을 넘는 가운데 유독 도요다 사장의 보수가 줄어든 것은 도요타자동차가 최악의 사태를 맞았기 때문이다. 특히 2008 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에 71년 만에 영업적자를 냈고, 최근에는 대규모 리콜사태를 겪었다. 이 때문에 도요타 사장은 보너스를 전혀 받지 못했고, 기본급 중 30%를 스스로 반납했다. 다른 임원들도 보너스를 받지 않기로 했다. 도요다 사장은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대규모 리콜 사태로 주주들이 곤란을 겪은 데 대해 고개를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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