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열린 2010 시즌 포뮬러원(F1) 월드 챔피언십 9라운드 의 우승컵은 폴투윈을 차지한 세바스찬 베텔(레드불 레이싱, 독일. 사진)에게 돌아갔다.
5.419㎞의 서킷을 모두 57바퀴 도는 스페인의 발렌시아 스트리트 서킷에서 세바스찬 베텔은 1시간40분29초571이란 기록으로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7승을 달성했다. 지난 호주 GP 우승 이후 계속되는 불운으로 아쉽게 우승을 놓쳐왔던 세바스찬 베텔은 이번 유럽 GP 우승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찍으며 월드 챔피언을 향한 질주를 다시 시작했다.
팀 동료 마크 웨버(레드불 레이싱, 호주)의 올 시즌 상승세에는 급제동이 걸렸다. 경기 초반 마크 웨버와 헤이키 코발라이넨(로투스, 핀란드)의 충돌로 머신이 전복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해 발렌시아 서킷은 커다란 혼란이 빚어졌다. 사고로 세이프티카가 들어오면서 치열한 순위 경쟁에 긴장감을 조성하는 한편, 젠슨 버튼을 비롯한 드라이버 9명이 세이프티카 출동 때 속도 제한 위반으로 페널티를 받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경기에서도 맥라렌 듀오의 선전은 이어졌다. 루이스 해밀턴(맥라렌, 영국)은 드라이브-스루 페널티(Drive-Through Penalty)에도 불구하고 위협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2위 자리를 지켜냈고 젠슨 버튼(맥라렌, 영국) 또한 남은 포디엄 한 자리를 차지하며 포인트 사냥에 성공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F1의 "아시아 파워"인 카무이 고바야시(BMW자우버, 일본)는 7위를 차지, 시즌 첫 포인트를 획득했다. 카무이 고바야시는 53랩이 될 때까지 피트스탑을 하지 않는 전략으로 3위까지 끌어올리며 강호들이 포진한 선두권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9라운드를 마친 현재까지의 드라이버 순위는 맥라렌의 루이스 해밀턴, 젠슨 버튼이 각각 127점, 121점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세바스찬 베텔이 115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컨스트럭터즈 순위도 맥라렌과 레드불이 248점, 218점으로 1, 2위를 기록하며 두 팀의 계속되는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시즌 절반을 넘어선 2010 시즌 F1은 맥라렌과 레드불의 양강 구도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10번째 라운드가 오는 7월11일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펼쳐진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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